마을이 아니라 이런 곳에서 보니 굉장히 반가운걸? 좀 새삼스럽지만 다시 내 소개를 해볼까. 나는 레지스탕스의 궁수 교관, 벨. 시내에서처럼 겁 먹은 연기를 할 필요 없으니 말하기 훨씬 편하고 좋군. 그렇다고 너도 편히 대하라는 말은 아니고.

레지스탕스의 궁수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냐? 설마하니 얌전히 서서 석궁을 쏘아대는, 그런 일반적인 궁수를 상상하고 나에게 말을 건 거라면 어서 꿈 깨. 레지스탕스의 궁수는 와일드 헌터라고 불러. 이게 무슨 의미인지 알겠어?

와일드 헌터는 궁수이며 이미 라이더인 자를 뜻해. 우리는 라이딩을 타고 다니면서 라이딩 위에서 공격을 한다. 얌전히 선 자세로만 석궁을 당길 수 있는 일반적인 궁수에 비해 훨씬 터프하지. 그래서 와일드라는 단어를 붙인 거야.

라이딩을 타고 더 빨리, 더 멀리까지 공격하는 것이 우리의 스타일. 하지만 그렇다고 근접전에 취약하지도 않아. 가까이에 있는 적은 라이딩에서 내린 후 라이딩을 이용해 물어뜯을 수 있으니까. 라이딩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거친 궁수, 그게 바로 와일드 헌터라는 거지.

어떤 자들은 우아한 궁수에 비해 우리가 너무 조악하다고 하지만... 하, 알게 뭐야. 우리에게 급한 건 당장 블랙윙과 싸울 힘인데 말이야. 어때? 너에게도 그런 힘이 필요하지 않아? 그렇다면 널 와일드 헌터로 만들어 주지. 자, 원한다면 수락해.

기세 좋게 수락한 건 고마운데... 정말 깊이 생각한 거 맞냐? 강하지만 그만큼 어려운 게 와일드 헌터라고. 라이딩을 조종하며 동시에 공격을 하는 건 꽤나 높은 난이도의 컨트롤을 요하는데 네가 할 수 있겠어? 진지하게 고민한 후 대답해.

흥. 와일드 헌터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모양이군. 그렇다면 배틀 메이지라도 해보라고. 옆의 헨리테가 친절하게 설명해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