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어, 어떻게 하지? 내가, 내가, 내가 해야 하는 건가? 하지만 난... 난 벌레가 너무 무서운데 잘못하다가 화분 안에서 지렁이라도 나오면 기절하고 말 거야! 어떻게 하지?

(엄청난 속도로 중얼거리고 있다. 조심스럽게 말을 걸어보자.)
 

꺄악! 누구세요?! 아... (캐릭터 이름)구나. 깜짝 놀랐잖아... 나한테 무슨 일이니? 응? 교장 선생님이 마을 사람들의 부탁을 들어 주래서 왔다고? 그, 그럼 네가 이번에!

...이번에?
 

아, 아무것도 아니야. 이번에 사람들을 돕기로 했구나, 하고... 그럼 저기 내 부탁을 하나 들어주지 않을래? 몬스터를 퇴치하는 건데... 하, 하지만 어렵지는 않을 거야!

아, 다행이다... 그럼 왼쪽으로 쭈욱 가서 에델슈타인 공원2에 있는 나팔꽃 화분 5마리를 없애주지 않을래? 녀석들이 시내를 어지럽히는 바람에 마을 사람들이 무척 불편해 하고 있거든... 별로 강한 몬스터는 아니니 걱정 말고.

응? 내가 하면 되지 않냐고? 그, 그게 난 녀석들을퇴치하지못할피치못할사정이있어서! 그, 그럼 부탁할게! 나팔꽃 화분을 5마리만 퇴치해줘!

몬스터 퇴치라고 해서 긴장한 거니? 그리 어려운 건 아닌데... 녀석들을 빨리 없애지 않으면 거리를 지나다니기도 힘들어질 거야. 다시 한 번만 생각해줘!

나팔꽃 화분을 퇴치했구나! 혹시 지렁이라던가송충이라던가진딧물이라던가하는 것들은 나오지 않은 거야? 다행이다... 덕분에 이제 거리가 안전해질 거야. 어차피 그들 때문에 나다니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넌 거리에 가장 필요한 게 뭐라고 생각하니?

깨끗한 조경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편안함
 
일단 넓어야...?
 

역시 그렇지? 한 걸음 걸을 때마다 불안함을 느껴야 하는 건 좋은 거리가 아니야. 지금처럼... 바늘 하나 떨어뜨리는 것도 잡아갈 것 같은 감시가 지배하는 곳은 특히 아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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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교장 선생님의 말씀대로 사람들을 돕는 중이었지? 혹시 의사 지그문트에게는 벌써 갔니? 항상 바쁜 사람이니까 분명 뭔가 도움이 필요할 텐데 다음에는 지그문트를 만나 보는 게 어떨까?

깨끗하고 아름다운 것도 중요하지. 하지만 그 전에 뭔가 더 필요한 게 있지 않을까? 다시 한 번 생각해줘.

아하하, 넓은 걸 좋아하는구나? 지금도 이 거리가 좁지는 않은 거 같은데... 다시 한 번 생각해 주지 않을래?

아직 나팔꽃 화분 5마리는 퇴치하지 못한 거니? 역시 너도 벌레가 나올까봐 무서운 모양이구나... 안전한 거리를 위해 녀석들을 퇴치해야 하지만 그 녀석들에게 너를 보낼 수도 없고! 아아, 어떻게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