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께도 말씀 드렸던 적이 있지만, 메이플 월드에는 블랙윙의 멤버로 보이는 자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블랙윙이 작은 단체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큰 단체도 아닌데 말이죠.

맞아. 마치 유행이라도 되는 것처럼 블랙윙 모자를 쓴 자들이 많이들 보이지. 하지만 블랙윙이 정말 그 정도로 규모가 큰 곳이라면, 진작 전쟁을 일으켰겠지? 
 

그래서 블랙윙의 모자를 중심으로 조사를 해 보니, 재밌는 이야기가 들리더군요. 블랙윙의 모자를 구할 방법이 따로 존재한다는 겁니다. 

블랙윙에 가입하는 게 아니라, 모자만 따로 구한다는 건가? 
 

맞습니다. 그리고 확인해 본 결과 실제 에델슈타인 근처에서 어떤 자가 블랙윙의 모자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블랙윙의 멤버라는 자가요. 

흐음~ 그렇다면 정말 블랙윙의 모자를 쓴 사람들의 대부분이 진짜 블랙윙의 멤버가 아니라는 건가? 왜 굳이 그런 짓을 한 거지? 수를 늘려 보이려고? 아니면 돈이 목적인가?
 

후자 쪽이었습니다. 블랙윙의 모자를 파는 그 자는 진짜 블랙윙의 멤버가 맞았지만, 허락을 받고 모자를 파는 건 아니더군요. 물건을 몰래 빼돌려 파는 것 같았습니다. 

그 말은 즉, 모자 자체는 진짜라는 거로군. 그렇다면 블랙윙에 잠입해 새로운 정보를 알아내는 것이 가능하다~ 이렇게 말하고 싶은 건가? 미스 크리스틴?
 

바로 그렇습니다, 사장님. 블랙윙은 은밀한 자들. 에델슈타인의 그들의 본거지를 확인한 후에도 그들의 활동 정보나 고위 간부들을 알아낼 수 없었지만 모자만 있다면...

멤버로서의 조사가 가능하다! ...인가? 말단 멤버일 테니 한계는 있겠지만 시도해 볼 가치는 충분한걸? 과연 흥미로운 정보야. 미스 크리스틴다운걸?
 

과찬이십니다, 사장님. 자, 여기 미리 준비해 놓은 블랙윙의 모자입니다. 바로 살펴 보시겠습니까?

이 정도 미리 준비해 놓는 건 기본이지요.

뭔가 할 일이 있으신 겁니까? 그렇다면 모자는 나중에 보여 드리지요, 사장님.

이것이 말씀 드린 블랙윙 모자입니다. 보시다시피 평범한 모자일 뿐, 별다른 장치는 보이지 않습니다. 한 번 써보시겠습니까?



 블랙윙의 모자 1개

사람들에게 사들이는 정보에는 한계가 있는 바, 직접 정보를 모으는 것만큼 좋은 방법은 없지요. 물론 선택은 사장님의 몫. 정보원의 역할은 여기까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