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무슨 일이야. 어디 수리할 데라도 생겼나?

그건 아니고요. 실은 친구에게 선물을 하고 싶은데 어떤 걸 선물해야 할지…
 

선물! 오오 그런 거라면 역시 최신 기종의 전자제품이 최고지!
그런데 누구한테 주려는 거야? 이야아 이거 부러운데?

실은 알게 된 지 오래되진 않은 친구에요. 성별은… 음………… 잘 모르겠어요. 겉모습이 곰인형이라서요.
 

뭐? 곰인형이라고?

네. 항상 곰인형 탈을 쓰고 있어요.
 

끄응, 뭐야. 그런 취향이라면 전자제품보다는 귀여운 걸 선물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군. 으음.
그것도 늘 곰인형을 뒤집어쓰고 생활한다니 어지간히 곰인형을 좋아하는 친구인가 본데…

제가 알기로는 더워도 추워도, 속에 구렁이가 들어가도 안 벗는다고 했어요.
 

뭐라고? 그, 그것 참 대단한 근성인데? 아무튼 그렇게 곰인형을 좋아한다면 곰인형을 선물하는 게 가장 좋을 거야.
그것도 그냥 곰인형이 아니라 재료를 모아서 직접 만드는 거야. 여차하면 엄청난 곰인형을 만들어버리는 것도 가능하겠지!

엄청난 곰인형이라고요?
 

그래, 자동으로 걸어다니게 한다던가, 머리에 프로펠러를 달아서 공중을 날 수 있게 한다던가, 팔에서 무기가 튀어나오고 변신을 하게 하는 것도 재미있겠군. 기왕 하는 김에 녹음이랑 음악 재생도 가능하고. 어때?

거기까지는 무리인 것 같지만.......
 

에잉, 아쉽게....... 그럼 곰인형만이라도 직접 만들어보라고. 재료를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가르쳐줄까? 한 번 해볼 테야?

뭐, 방법이야 많지만 자네 레벨에 갈 만한 곳에서 골라보자구. 페리온의 유적 발굴지 부근에 가면 머미독, 스켈레톤 사병, 스켈레톤 지휘관 뭐 이런 몬스터들이 있는데, 그 각각의 재료를 25개씩 모아서 자네가 직접 곰인형을 만든다면 아주 좋은 선물이 되겠지.

그나저나 개조 부분을 빼놓는다니 그건 좀 섭섭한데? 잘 기억해뒀다가 나중에 혹시 나한테 선물할 일이 생기면…… 알지? (윙크)
그럼 수고하라고.

다른 좋은 선물거리라도 있나? 그치만 직접 만든 수제 선물쯤은 되어야, 받는 쪽도 기쁘고 무엇보다 선물하는 쪽도 재미있지 않겠어?

재료가 모두 모였다. 이걸 재료로 곰인형을 만들자.



 수제 곰인형 1개

 70000 exp

완성했다! 그것도 상당히 정교하게 잘 만들어졌다!

곰인형의 재료는  페리온의 유적 발굴지에 있는 몬스터에서 얻을 수 있다.  머미독, 스켈레톤 사병, 스켈레톤 지휘관을 사냥하고 더러운 붕대, 갈비뼈, 말 머리뼈를 각각 25개씩 모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