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이군. 전에는 미안하게 됐어. 벨이 납치범과 한 패로 보이는 사람을 보내겠다고 해서 너희들을 가로등길로 보냈는데 아니었을 줄이야. 벨이 성격이 급해서 간혹 이런 일이 벌어져. 뭐, 솔직히 너희들이 의심할 여지가 있던 건 사실이니 말이야.

그보다... 벨이 너희가 우리 일에 협력한다고 하던데 확실하겠지? 블랙잭이 거짓말을 하는 건 아니라고 말했고, 다른 건 몰라도 강한 자를 보는 눈은 정말 정확한 벨이긴 하지만 이번 일은... 다 같이 결정한 거니 어쩔 수 없지. 너희를 우리의 아지트로 안내하지.

에델슈타인 왼편에 어떤 건물이 있는지 알아? 경찰서와 유치원이 있어. 그 사이에 커다란 하수구 파이프가 하나 있는데 그리로 들어가면 우리 아지트로 갈 수 있어. 걱정 마, 이번에는 함정이 아니니까.

길 잃지 않고 잘 찾아왔군. 여기는 예전에 만들어진 루 광석 창고야. 지금은 쓰지 않고 있지만. 덕분에 이렇게 우리가 모여 있어도 아는 사람 한 명도 없지. 우리가 여기에 모여 있는 이유? 그건 간단해. 우리는 납치된 가브리엘을 구하기 위해 모였어.

가브리엘이 납치된지도 벌써 며칠이나 지났어. 그런데 이 마을 의회에서는 아직도 어떻게 할지 정하지를 못했지. 심지어 납치범이 뭐라고 하는지조차 듣지도 못하고 있어. 정말 멍청한 짓이지. 한시라도 바삐 인질을 구해도 모자랄 판에 말이야.

의회에서 가브리엘을 구출하자고 결정될지도 모르겠고, 결정된다고 하더라도 아마 가브리엘이 굶어 죽고도 남은 후에나 결정될 거야. 우리는 그 때까지 기다리고 싶지 않아서 알아서 가브리엘을 구출하기로 했어. 나, 벨, 블랙잭, 그리고 체키까지 말이야.

이미 계획은 거의 세워놨어. 다만 우리 힘만으로는 부족한 면이 있어서 진행을 못하고 있었는데 마침 네가 나타난 거야. 물론 네가 없었어도 계획을 진행하긴 했겠지만... 사람은 많을수록 좋으니까. 어차피 네 목적도 납치범을 만나는 거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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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이 뭔지는 모르지만 에델슈타인에 피해를 끼칠 건 아니라면 상관 없어. 그 자를 데리고 사라져 주기까지 한다면 고맙지. 복수하고 싶지 않은 건 아니지만... 급한 건 가브리엘을 구하는 거니까 말이야. 그러니 가브리엘 구출작전에 협력하도록 해.

에델슈타인 왼편에 어떤 건물이 있는지 알아? 경찰서와 유치원이 있어. 그 사이에 커다란 하수구 파이프가 하나 있는데 그리로 들어가면 우리 아지트로 갈 수 있어. 걱정 마, 이번에는 함정이 아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