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장! 기껏 모은 보물들을 훔쳐가다니... 가만 두지 않겠다! 아, 마침 잘 오셨소. 당신이 훔쳐온 보물을 누군가가 훔쳐갔다오. 아직 동굴로 가져가지 않고 바위 뒤에 숨겨 놓았는데... 범인이 누구냐고? 짐작이 가는 사람이 있긴 한데... 들어보겠소?

범인은 분명 마을의 무희, 시린일거요.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시린 외에는 여기까지 오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까! 춤 연습을 한다면서 이 쪽을 기웃거릴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 시린이 보물을 훔쳐간 게 틀림없소! 당신이 시린에게서 보물을 되찾아 주시오.

뭐요? 기껏 훔친 보물을 도둑맞았는데 궁금하지도 않다는 거요?

무슨 일이야? 지금은 공연 시간이 아닌데? 춤이라면 나중에 보여줄게... 에? 바위 뒤의 보물을 훔쳐갔냐고? 무슨 말을 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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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뒤에 숨겨진 보물이라... 아, 그거 말이군. 맞아. 가져다가 사람들에게 나눠줘 버렸지. 뭐어? 왜 모래그림단의 일을 방해하냐고? 그게 모래그림단의 일을 방해한 거란 말이야? 말도 안돼! 그거하고 모래그림단하고 무슨 상관인데?

모래그림단의 일이 아리안트를 위한 일이라는 건 누구보다 이 시린님이 잘 알고 있다고. 그런데 그들을 방해할 리가 없잖아? 모래그림단하고 모르는 사이도 아닌데... 바위 뒤에 숨겨져 있던 보물들은 다른 도적이 훔친 것이고 그래서 가져간 것 뿐이야.

보물을 훔쳐간 범인은 시린이 틀림없다오. 시린 외에는 여기에 올 사람이 없단 말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