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런... 당신께 요괴선사에 대해 좀 더 설명해 드렸어야 하는 것을... 헉헉헉... 요괴선사는 교활하고 잔인한 자요. 사람들 사이를 이간질시켜 믿음을 깨버리는 것이 술법보다도 강력한 그의 특기이지...  

  헉... 이런... 

이 독은 단순한 독이 아니라, 술법으로 만들어진 독이오. 요괴선사와 반대되는 술법을 익힌 자에게만 효과가 있는 것...! 크윽. 요괴선사는 이럴 때를 준비해 온 것 같소... 으으... 다행히 이런 때를 대비해왔었지만... 버티기 힘들군...

  제가 해독약을 구해오겠습니다! 

그, 그래 주시겠소? 이런 독은 독을 만든 자만이 해약을 가지고 있는 법... 쿨럭! 당신이 만난 요괴선사에게 다시 가 보시오...!

(수락 시 요괴선사의 숲으로 이동합니다)

시간이 촉박하오...

혹여 마음이 바뀐다면 꼭 다시 찾아오시오.

오호~ 이 묘선왕의 계획에 큰 도움을 주신 모험가 양반께서 오셨구려. 홋홋홋. 도공은 어떠시오? ...당연히 독에 걸려 몸도 가누지 못하고 있겠지...? 홋홋홋홋!  

당장 해약을 내놔라! 

잘못이지. 남에게 받은 것은 의심해 보는 게 당연한 것 아니겠어요? 하지만 그렇게 억울하다면 딱 한 번 해독 구슬을 얻을 기회를 드리지요. 거부하면 기회조차 없는 건 당연하답니다~  

  ...기회? 

네! 지금부터 당신께 세 개의 문제를 내겠습니다. 세 개의 문제를 모두 맞히면, 당신께 해독 구슬을 드리지요. 붉은 구슬의 독을 해독할 수 있는 진짜 해독약 말입니다. 어때요? 문제를 풀어 보겠어요?  

  문제를 풀겠다! 
 
  문제를 풀지 않겠다. 
 

그럼 첫번째 문제입니다... 이 무릉은 선인들이 수련을 하는 곳이라고 하지요. 하지만 과연 이 묘선왕만한 선인이 존재할까요?  

  존재한다.  

 
  ......  

그럼 두번째 문제... 과거 이 무릉에는 힘은 강하지만 멍청했던 어떤 제자가 있었답니다. 그는 불손하게도 이 묘선왕의 제자인 묘선들을 괴롭혔지요. 죄를 지은 그에게 묘선왕은 자애롭게도 마음을 평화롭게 하는 술법 한 개를 거는 벌을 내렸답니다. 이 벌은 합당할까요, 아닐까요?   

  합당치 못하다.  

 
  ... 

홋홋. 벌써 마지막 문제로군요. 이번 문제는... 눈처럼 깨끗하고 정직한 마음을 가진 묘선왕도 가끔은 장난이 치고 싶어진답니다. 이런 문제는 어떨까요? 세 개의 문제를 모두 맞히면 해독 구슬을 주겠다던 묘선왕의 말은 진심이었을까요? 아니면 거짓이었을까요?  

  진심이다. 
 
  거짓이다.
 

아아, 이런이런~ 진심이 아니었을리가 있나요. 문제만 맞히면 주겠죠! 하지만 당신은 문제를 맞히지 못했군요! 홋홋~ 이를 어쩐다아. 이렇게 안타까울데가!

 34512 exp

홋홋홋홋! 모두 다 틀렸군요. 단 한 문제도 맞히지 못했어요! 네에? 제대로 된 답이 하나도 없었다고요? 홋홋홋! 해독약이 진짜랬지 문제가 진짜라는 말은 하지 않았잖아요? 도공을 해독할 해독약 따위, 줄 리가 없지!

흥... 그러시다면 해독 구슬도 당연히 내어드릴 수 없지요. 당신이 도공에게 갖는 죄책감이란 고작 그 정도란 말입니다.

풋! 설마 진심은 아니시겠죠? 진심이라면 진짜 선인도 아닌 도공을 위해 약을 줄 필요도 없겠군요!

합당하군요! 합당하고 말고요! 그런 의미에서 도공에게 준 영약도 비슷한 종류의 물건이니 일부러 해독해 줄 필요는 없겠군요.

땡! 진심이 아니었어요~ 모처럼 도공을 위기로 몰아넣었는데, 줄 리가 없잖아요! 당신이 문제를 다 맞췄어도 줄 생각은 없었다고요! 홋홋!

으... 해독약은 요괴선사만이 가지고 있을 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