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가 말하는 ‘고귀한 분’이란 분명 왕녀를 뜻하는 것이다. 그것도 베르나르는 이 부근에서 떠날 수 없다고 했으니… 틀림없어, 왕녀는 이 안에 있다. 이번에야말로 틀림없이!

하지만 이 근처의 사람들과는 이미 한번씩 이야기를 해봤는데…… 그러고 보니 아직 한 번도 대화를 나누어보지 않은 사람이 딱 한 명 있었다.

가면을 쓴 자, 칸토어. 그러고 보니 그 가면 때문에 성별조차 알 수 없었다. 그가 왕녀든 아니든, 이제 남은 건 칸토어 뿐이다. 칸토어에게 말을 걸어보자.

칸토어는 여관 앞에 있다. 그에게 가보자.

너무 많은 사람을 만나고 다녔더니 누가 누군지, 이젠 내가 왜 왕녀를 찾고 있었는지도 헷갈릴 지경이다. 조금 머리를 식혔다가 다시 한 번 생각을 정리해보자.

당신은, 요즘 소문이 자자한 나그네분이시군요. 제게는 무슨 용건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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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사라진 왕녀에 대해서 알고 있느냐고요?

칸토어는 여관 앞에 있다. 그에게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