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자네, 이리 좀 와서 내 말 좀 들어보게.

곧 있으면 나의 사랑스러운 손녀딸인 돌보다 강한 머리의 생일이라네. …응? 여자아이인데 왜 이름을 그렇게 지었냐고?
나야 모르지, 아들 녀석이 지었는걸.
지금은 세상을 떠나고 없지만 말이야.

아무튼 여자아이의 생일에는 무엇을 선물해야 좋을까?
내가 직접 물어보고 싶지만 이곳에 묶여서 일을 하느라 도무지 한 발자국도 벗어날 수가 없군.

자네가 대신 물어봐주겠나? 손녀딸아이는 지금 원주민들의 피난처에 있다네.

고맙네. 휴우, 손녀딸아이의 얼굴을 잠시만이라도 볼 수 있다면… 피난처는 마을 바깥으로 나가 동쪽으로 가다보면 찾을 수 있을 걸세.

이 늙은이의 부탁을 매몰차게 거절하는 건가?

모르는 사람이랑은 얘기하지 말랬어요…

아, 벌써 얘기해버렸다…!

할아버지가 보내서 왔단다. 네가 돌보다 강한 머리니?
 

할아버지? 할아버지 좋아요. 보고 싶어요.

 11029600 exp

내가 돌보다 강한 머리 맞아요. 나 돌보다 강해요, 

그러니까 슬퍼도 외로워도 울지 않아요.

손녀딸아이의 얼굴을 잠시만이라도 볼 수 있다면…

피난처는 마을 바깥으로 나가 동쪽으로 가다보면 찾을 수 있을 걸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