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커다란 화이트 팽을 쫓고 있을 때였네. 녀석이 남긴 흔적을 따라 벌판을 가로지르고 있었지.

믿기 어렵겠지만... 별똥별이 나타나기도 전에 난 이미 서쪽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네.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불길함이 느껴졌거든.

그 너른 벌판이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바르르르 떨리더니, 곧이어 서쪽 하늘이 붉게 타올랐지. 마치 세상이 멸망하려는 것 같았네.

그렇게 나타난 별똥별은 벌판을 가로질러 폐광 쪽으로 사라졌다네. 난 쫓던 화이트팽은 내버려두고 서둘러 엘나스로 돌아왔지. 

휴우, 간밤의 일은 여기까지라네. 내가 본 것을 알케스터님께 전해주겠나?

알케스터님께 내가 얘기한 그대로 전해주게. 난 나대로 준비할 일이 있어. 그럼, 부탁하지.

잘못봤을 리가 없어.

스카두르가 뭐라 하던가?

(스카두르가 했던 말을 전해주었다.)

 323465 exp

폐광이란 말인가? 그 불길함을 스카두르도 느꼈단 말이지?

알케스터님도 알아차리셨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