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드는 아마도 스노우맨을 만난 것 같군.

스노우맨이 뭔가요? 

스노우맨은 예티와 흡사하게 생긴 괴물이지. 하지만 덩치도 훨씬 크고, 온순해. 전설에 의하면 눈의 정령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존재라고 해.

전설이요? 더 자세히 알 수 있을까요? 

인간의 마음과 괴물의 외모를 갖게 된 것이 스노우맨은 사람들에게 외면받았어. 그를 불쌍히 여긴 눈의 정령은 그를 위해 넓은 산맥 하나를 통째로 얼려버렸다고 해. 

산맥 하나를 통째로요? 그럼 설마... 

맞아. 눈의 정령이 스노우맨을 위해 얼려버린 산맥이 바로 이 엘나스 산맥이야. 그 후, 스노우맨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엘나스 산맥 깊은 곳으로 숨어버렸지. 인간과 만나는 것을 극도록 꺼리거든.

그 전설이 사실인가요? 

글쎄. 전설은 전설일뿐, 진위여부는 알 수 없는거니까. 하지만 스노우맨은 부끄러움을 많이 타고 온순하기 때문에 스노우맨과 마주친다 하더라도 전혀 걱정할 필요는 없어. 제이드 녀석에게도 그렇게 말해줘.

인기척만 들리면 숨어버리는 스노우맨과 마주친다는건 오히려 행운이라니까? 나도 한번 만나봤으면 좋겠네. 수십년을 사냥다녔어도 한 번도 못봤는데, 정말 궁금한걸?

그냥 가는 길에 말이나 전해 달라는거라구. 별걸 다 귀찮아 하는군.

스카두르의 이야기는 들어봤어요? 그가 뭐라고 했나요? 

(스카두르에게 들은 스노우맨의 이야기를 해준다.) 

네? 온순하다구요? 그럴리가 없어요! 분명이 나를 먼저 공격했다구요! 절대 온순하지 않아요. 스카두르가 뭔가 잘못알고 있는게 틀림없어요.

 32795 exp

제이드 녀석에게 전해. 스노우맨은 온순하다구. 그녀석이 뭔가 스노우맨의 심기를 건드렸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