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크크... 전직했군. 언뜻 봐서는 커닝시티에서 진에게 전직한 일반적인 로그와 다를 바 없어. 하지만 내용물은... 크크크.

이제부터 할 일을 알려줄게. 커닝시티의 째즈바로 가서 다크로드를 만나도록 해. 다크로드와 친분을 쌓지 않고 커닝시티에서 뭔가를 조사하는 건 어렵거든. 그러니 먼저 다크로드와 친해져.

일반적인 로그인 척 하면 다크로드도 그럭저럭 잘 대해줄 거야. 물론 본인이 전직시키지 않았으니 모르는 사람이라고 의심하겠지만, 다크로드도 전직시킨 사람들을 모두 기억하는 건 아냐. 적당히 잘 둘러대면 그 정도는 넘어갈 수 있어.

다크로드와 친해진 후에 커닝시티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다크로드의 비리 흔적을 찾아보록 해. 다크로드에 대한 이야기를 캐면 뭔가 나올 거야. 교활해서 쉽진 않겠지만... 흔적이 없지는 않겠지. 약간의 실마리만 잡으면 그 다음은 비화원이 나설 테니까.

알겠지? 다크로드와 친해진 후, 커닝시티 사람들로부터 다크로드에 대한 정보를 모으는 거야. 어느 정도 모으면 연락해 줘.

도적에 관심이 있는 자인가? 아니, 이미 도적이로군... 그런데 근래에 자네 같은 사람은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워낙 사람들이 많이 다니긴 하지만 자네처럼 독특한 분위기는 드문데...

그야 전직한지 오래되었으니까요. 예전에 뵌 적이 있습니다.
 

그래? 잠깐! 레벨이 겨우 그거밖에 안 되면서 전직한지 오래되었다고? 그럼 그 동안 대체 뭘 한 거야? 뭘 하고 있었길래 레벨이 겨우 그거지?

그냥 여기저기 쏘다니며 놀았더니...
 

놀았다고?! 보통은 놀아도 그 레벨은 넘는데? 정말이지 놀라울 정도로 나태한 성격인 모양이군. 아니, 안되겠어. 자네 같은 사람을 그냥 둘 수는 없지. 수련을 좀 시켜야겠군.

 496 exp

아직 커닝시티로 안 간 건가? 비화원은 커닝시티 뒷골목에 자리했지. 째즈바랑 아주 가깝다고... 크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