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님! 메르세데스님께서 애써주신 덕분에 다행히도 아이... 뮤네는 무사하답니다. 오히려 검은 마법사의 저주마저 사라졌지요. 다만 어째서 저주가 사라진 건지, 그쪽에서 아이에게 무슨 짓을 한 건지 정확히 알 수 없으니 계속해서 지켜보며 연구해야 하겠지만요...

그나저나... 그 옛날 검은 마법사의 군단장마저 나타나다니... 정말 검은 마법사가 부활이라도 하려는 걸까요? 이런 교활한 방법을 막아내려면 미리미리 차분히 준비를 해두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이번처럼 속아넘어가는 일이 없도록 마을의 경계를 좀 더 강화하겠습니다.

헬레나에게도 이 이야기를 전해 주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 아이가 지금의 메이플 월드에서 맡고 있는 역할을 생각해 보면, 이 모든 이야기를 들어 두어야 할 필요와 책임이 있을 테니까요...

메르세데스님! 시그너스 기사단에게 연락은 받았어요. 블랙윙이 당신의 모습으로 변신하고 마을에 와서 아이를 데려갔다고... 아이는 무사한 건가요?

(협박장과 그 내용대로 에델슈타인까지 가서 아이를 되찾은 이야기. 그러면서 검은 마법사의 군단장, 오르카를 만났던 이야기를 설명했다.)
 

...그런! 너무 무모하셨어요! 저도 같이 가게 해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다친 곳은 없으신가요? 검은 마법사의 군단장이라니 위험하잖아요!

녀석도 예전처럼 강한 힘을 갖고 있는 건 아니었어. 변신조차 하지 못했으니... 하지만 녀석의 마지막 말이 걸려... 어쩌면 조만간 검은 마법사가 활동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난... 
 

메르세데스...님?

난 두렵구나, 헬레나. 검은 마법사와 직접 싸워본 나는 잘 알아. 그 자가 가진 힘의 크기를... 우리가 그 때 그 자를 봉인한 것도 요행에 가까웠어. 
 

메르세데스님...

다시 한 번 싸운다면 이길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어. 아니 오히려 메이플 월드가 붕괴될 가능성이 더 높아! 수백년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그 자를 두려워하다니... 한심하군...
 

한심하지 않아요. 메르세데스님은 이 메이플 월드에서 누구보다 검은 마법사에 대해 잘 아는 분이니 두려움을 느끼는 것도 당연하지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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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조금만 더 우리를 믿어주실 수는 없을까요? 준비되지 않아서 피해도 클 수밖에 없던 예전과 지금은 다르다는 걸 알아주세요.

저는, 여제 시그너스는, 빅토리아 아일랜드의 장로들은, 에델슈타인에 있는 레지스탕스들은, 그리고 돌아온 영웅들은, 검은 마법사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그걸...

당신도 알아주시길 바래요. 그리고 힘을 더해 주시길 바래요. 가장 두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는 메르세데스님이 두려움을 극복하고 우리에게 힘을 보태 주는 순간, 우리는 진정 강력한 원군을 얻는 것일 테니까요.

아직 헬레나에게는 안 가신 건가요? 헤네시스란 곳에 있다고 들었는데... 혹시 길을 찾으실 자신이 없는 건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