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사건들로 인해 머릿속이 혼란하다... 처음부터 하나씩 정리를 해보자. 시작은 분명 필리우스의 연락이었다. 다른 백성들이 깨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검은 마법사의 봉인이 약해지거나 풀렸기 때문이라니...

현재 메이플 월드의 상황을 확실히 알아보기 위해 헬레나를 찾기로 결심했고 헬레나를 만나 검은 마법사의 위협이 평화로워 보이기만 하는 이 세계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실제로 받게 된 블랙윙의 공격.

다행히 공격으로부터 마을을 지킬 수는 있었지만, 블랙윙에게 우리 마을의 상황에 대한 정보가 들어갔다면 위험할지도 모른다는 판단을 하고, 헬레나의 조언대로 메이플 월드의 황제 시그너스를 만났다...

상황은 명확해졌지만 머리는 더 아파온다. 검은 마법사... 그 끔찍한 존재가 다시 한 번 메이플 월드에 나타날지도 모르는 이 상황에, 싸우기 위해 최전방에 나선 게 그런 가녀린 소녀라니... 과연 그 아이가 정말 싸울 수 있을까.

...마음이 무겁다. 일단 걱정하고 있을 헬레나에게 가서 시그너스와 협력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알려주자.. 

(수락 시 헬레나에게로 이동합니다)

오셨군요, 메르세데스님. 나인하트에게 연락은 받았어요. 벌써 마을로 기사들을 파견했다고 하더라고요. 협력이 잘 되어서 정말 다행이에요... 그런데 표정이 안 좋으시네요... 왜...?

저런 연약한 소녀가 메이플 월드의 황제라니... 정말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느냐? 그녀가 정말 검은 마법사를 막을 수 있을까?
 

...저도 시그너스 여제를 처음 봤을 때는 깜짝 놀랐어요. 그녀의 양 어깨에 올려진 짐이 너무 무거워 과연 싸울 수 있을까 하고요. 하지만...

하지만...?
 

그 어떤 위험한 상황이라 하더라도 물러서지 않는 게 왕이 할 일이라는 걸 어떤 분께 배웠으니까요. 그러니 제가 더 이상 그녀에게 할 말은 없더라고요...

 12000 exp

시그너스는 메르세데스님과 닮았어요. 그 어떤 상황에도 불구하고 물러설 수 없는 곳에 서 있고, 또 물러서지 않으리라는 점에서요. 도망치는 길이 없다면 싸우는 수밖에요. 그게 예전에 메르세데스님이 제게 가르쳐 주신 방법 아닌가요? 후후...

일단 걱정하고 있을 헬레나에게 가서 협력이 잘 끝났음을 전해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