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준비해 둔 음식과 돈을 넣어 옷과 함께 포장했다오. 이걸 블랙윙의 감시자 바반에게 전해 주지 않겠소? 예전부터 그가 가브리엘에게 물건을 전해주고 있었다오. 그러니 이번에도 그에게 부탁하면 될 거요.

전 의회장이었던 내가 블랙윙의 하수인에게 돈을 주고 이런 뒷거래를 부탁하게 될 줄이야. 예전에는 이 마을을 책임지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차라리 내가 인질로 잡혔으면 좋았을 것을.

이런 더러운 일에는 손을 대고 싶지 않은 거요? 정말 부끄러운 꼴을 보였군... 하지만 부탁이오! 내가 아니라, 불쌍한 가브리엘을 위해서라도 다시 생각해 주시오.

음...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얼굴인데 네가 반이었던가? 응? 아니라고? 아님 말고~ 그런데 무슨 일이야? 그 상자는 또 뭔데? 어디 한 번 보자. 아~ 알베르트 늙은이가 보낸 거로군. 그 늙은이 덕분에 음식은 안 떨어져서 좋다니까.

(거기까지 말한 바반은 단 번에 상자를 뜯어 안에 든 물건들을 꺼냈다. 작은 용기에 담긴 음식과 주머니 속에 담긴 돈, 그리고 저택에서 꺼내온 가브리엘의 옷들이 나왔다. 바반은 음식을 우적우적 먹으며 돈주머니를 주머니에 챙긴다.)

오오, 이거 맛있어 보이는 음식인데? 역시 높은 자리에 있던 늙은이답게 좋은 음식을 잘 안단 말이야. 안소니에게 뺏겼다고는 하지만 돈도 여전히 많고. 그런데 이건 뭐지? 옷?



 가브리엘의 옷 1개

 1000 exp

아, 옷은 필요 없어. 어차피 돈이나 먹을 거면 모를까 옷은 내가 입을 수도 없는데 뭐. 네가 도로 가져가. 어엉? 가브리엘에게 안 전해 주냐고? 어차피 가브리엘이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그 늙은이는 모르는데 무슨 상관이야?

아직 바반에게는 안 가신 거요? 바반이라면 가브리엘에게 물건들을 전해줄 것이라오.

아... 출출한데 어디 음식 줄 만한 사람 없나? 아무나 한 명 시비 걸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