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알베르트. 한 때는 이 마을을 이끄는 의회의 의회장이었다오. 블랙윙이 마을을 점령한 뒤로는, 그저 별 볼일 없는 한 명의 늙은이에 불과하지만... 모두가 내가 모자란 탓에 벌어진 일이라오. 마을 사람에게는 미안할 따름...

하지만 이 못난 늙은이에게도 하나 바라는 게 있소. 불쌍한 내 딸, 가브리엘의 얼굴을 보는 것... 블랙윙이 마을을 점령하면서 인질로 잡아가 버려 이날까지 얼굴 한 번 볼 수 없었다오. 간혹 살아있다는 이야기는 해주고 있지만 얼마나 고생일지...

중요한 인질이라고는 하나 블랙윙들이 그 아이를 챙겨주면 얼마나 챙겨주겠소? 불편한 것 투성이겠지... 그래서 말인데, 이 늙은이의 부탁을 하나만 들어주지 않겠소? 가브리엘에게 그 아이가 아끼던 물건들을 전해주고 싶구려...

먹는 것이야 블랙윙으로서도 그 아이가 죽으면 곤란하니 먹고 있을 것 같고, 입을 게 없을 것 같아 걱정이오. 꽃다운 나이의 아가씨가 누더기를 입고 있다면 얼마나 안 된 일이오... 그러니 감시자에게 부탁해 가브리엘의 옷을 전해 달라 할 생각이라오.

허나, 가브리엘과 내가 살던 저택은 이미 안소니에게 빼앗긴지 오래. 나는 접근조차 할 수 없다오. 그러니 당신이 대신 저택으로 들어가 옷장에서 가브리엘의 옷을 찾아다 주시지 않겠소? 할 수 있는 모든 사례를 다 하리다.

거절이라면 어쩔 수 없지... 부탁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처지가 한탄스럽구나...

오오, 가브리엘의 옷을 가져와 주셨구려... 감사하오! 옷들은 이리 여전한데 정작 가브리엘은 이 자리에 없다니... 아니, 눈물을 흘릴 때가 아니지. 이 옷을 어서 감시자에게 전해줘야 한다오.



 금괴 1개

 1500 exp

가브리엘의 옷은 아직 가져오지 못하신 거요? 예전에는 나의 저택이었지만 현재는 안소니가 빼앗아버린, 저택에 들어가, 저택의 경비에 주의해 옷장에서 가브리엘의 옷을 가져와 주시오. 부탁 드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