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이야. 그 동안 잘 지냈어? 후후... 레오나르가 나의 사랑을 거절한 이후로 나는 밤에 잠도 이루지 못했지... 하지만 아픔의 나날도 이제 끝이야! 다시 한 번 나의 사랑을 레오나르에게 고백하겠어! 물론, 이번에도 도와주겠지?

먹지도 못하는 꽃은 싫어...라는 말을 들었으니, 이번에는 먹을 거다! 맛있기로 소문난 음식을 선물하겠어! 알고 있어? 구렁이 꼬리가 그렇게 별미라더군. 게다가 다이어트와 피부에도 엄청나게 좋대.

그걸 받으면 레오나르도 분명 나의 마음을 받아줄 거야. 자, 어서 가서 구렁이 꼬리 20개를 구해! 레오나르에게 내 마음을 전해줘! ...뭐? 구렁이가 어디 있냐고? 녀석들은 산책로 뱀 나오는 길에 많이 살아.

거절이란... 설마 내 사랑을 방해하겠다는 거냐!

아아~ 요새 너무 앉아만 있었더니 내 아름다운 몸매가 망가지는 거 같아. 설마 허리가 굵어진 건 아니겠지? 다이어트를 시작해야 하나? ...음? 넌 전에 그 멍청한 유치원 선생의 꽃을 전해준 그 사람이잖아? 나한테는 무슨 일? 이번에도 혹시...?

이게 뭐야? 구렁이 꼬리라고? 구렁이가? 꺅! 혐오스러워. 어쩜 그렇게 귀엽고 사랑스러운 생물의 고기를 먹을 수 있니? 난 절대 못 먹어! ...응? 다이어트와 피부에 좋다고? 그, 그래도 절대 안 먹어! 하지만 성의를 봐서 받아두긴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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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착각하지 마. 난 절대 이 정도 선물에 흔들리지 않아. 아무리 맛이 있대도 사랑 고백에 고기 선물이 뭐니? 무드 없게.

아직 레오나르에겐 안 간 거야? 그녀가 바라는 대로 먹을 것, 맛있는 구렁이 꼬리 20개를 구해 내 마음을 전해 달라니까. 구렁이는 뱀 나오는 길에 아주 많아.

약간 출출한데 뭐라도 먹을까...? 아냐, 앉아만 있어서 살찌게 생겼는데 그럴 수 없지. 좀 참아야지. 유치원 교사마저 반하게 하는 이 미모와 몸매를 유지하려면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