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드디어 보고서 완성인가? 이걸로 한동안은 피부관리에만 신경 쓸 수 있겠지. ...어라, 너 여전히 한가해 보이네. 그럼 내 심부름 하나만 해줘. 뭐, 어차피 딱히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잖아?

방금 네게 준 보고서를 감시자 와니에게 전해줘. 그 녀석이 아지트와 연락하는 연락담당이거든. 마을 안에 있으니까 금방 갖다 줄 수 있을 거야. 응? 그럼 직접 하지 그러냐고? 아아~ 귀찮잖아.

그리고 난 와니가 싫어. 그 우중충한 얼굴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것 같아. 그렇다고 바반이 좋은 것도 아니지만. 걘 너무 뚱뚱하잖아. 어디 잘생긴 사람 없나? 이 마을 사람은 아무리 잘생겨도 무리고...

아무튼, 넌 보고서를 와니에게 전해주기나 해. 가져가면서 읽거나 하지 말고. 기밀문서는 나 외에는 간부만 볼 수 있어. 바반이나 와니도 못 보게 되어 있다고. 뭐, 어차피 암호로 쓰여 있어서 읽어도 모르겠지만. ..

흥, 한가한 게 뻔히 보이는데 거짓말은... 아, 됐어. 너 외에 다른 사람을 찾아보지 뭐.

...무슨 일이지. 그건... 보고서? 분석결과 보고서를 아무에게나 맡기다니... 잠깐 볼까.

어어? 기밀문서라 읽으면 안 되는 거 아니예요?
 
어어? 잠깐! 보고서를 먹을 생각인 거예요?
 
어어? 저도 그 보고서 같이 봐도 될까요?
 

...레오나르가 거기까지 말했나? 말단이긴 하지만 조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알고 싶은 것 뿐이야. 비밀로 해다오. 부탁이다.

 120 exp

...별다른 내용은 없군. 그냥 정기보고일 뿐이야...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보고서를 먹다니. 너라면 종이를 먹겠어?

안 돼... 기밀문서니까 말이야... 어차피 암호로 쓰여 있어서 읽을 수도 없을걸.

아직도 와니에게는 안 간 거야? 마을 안에 있다니까? 이 마을이 크면 얼마나 크다고 아직도 못 찾고 있는 거야? 정말이지 한심하네~

...무슨 일이지. 내가 본부와의 연락을 담당하고 있다고 해도, 발언권이 있는 건 아니야. 마을담당 멤버의 지휘관은 레오나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