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그 녀석이 맞을까? 하지만 그 외모는 아무리 봐도……. 끄응… 게다가 나이가 안 맞는단 말이야. 그 녀석이 맞다면 분명 우리랑 같은 나이여야 하는데, 아까 그 녀석은 우리보다 훨씬 어려 보이잖아. 궁시렁 궁시렁…….

안녕하세요.
 

으악? 깜짝이야. 뭐, 뭐야. 너 왜 그렇게 갑자기 나타나는 거야! 그래도 마침 잘 왔다. 궁금한 게 있던 참이니까.
너 혹시 예전에 여기 에델슈타인에 살았던 적 없냐? 아주 어렸을 때라던가……

이전의 기억은 없어요. 제가 가지고 있는 가장 오래된 기억은 겔리메르의 연구실에서 처음으로 눈을 뜬 순간이에요.
 

아 맞다. 기억이 없다고 지그문트가 그랬지, 참. 으으… 그렇다면 한층 더 수상한데 이걸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으으으 모르겠다. 네 녀석은 또 왜 기억이 없어져서 사람을 헷갈리게 하는 거야?

죄송합니다.
 

아, 아니 사과는 하지마. 딱히 화내려고 한 건 아니니까. 끄응.......
옳지, 너 말이야. 에델슈타인을 좀 돌아다녀보면 어떨까? 뭔가 기억이 날지도 모르잖아. 아 기왕 다녀오는 김에 에델슈타인 산책로1에 나가서 순찰로봇 50마리를 사냥하고 순찰로봇의 메모리칩 15개를 가져와줘. 그럼 내게도 도움이 될 거고. 어때?

에델슈타인 산책로1는 에델슈타인의 동쪽에 있어. 순찰로봇을 다 물리친 다음에는 꼭 여기로 되돌아와라. 입구가 숨어있다고 해서 길이라도 잃지 말라구.

그럼 잘 다녀와. 뭔가 기억이 난다면 좋겠는데 말이야.

거절? 거절이라니, 넌 역시 그 녀석이 아닌가 보군. 내가 잘못 생각한 건가…….

어 뭐야. 너무 빨리 돌아온 거 아냐?
어때, 뭔가 기억이 났어?

아직 별다른 건 아무 것도요.
 

그래? 끄응… 하긴 지금의 에델슈타인은 그 때와는 완전히 달라져버렸지. 이렇게 변해버린 모습을 보고 이전의 기억을 되찾으라는 것도 무리긴 하겠군.

'그 때'?
 

…이봐 사실은, 어쩌면 너는…….

?
 

아니, 아무 것도 아니야. 아직 뭐라 말을 할 수가 없어.
나도 실은 섬세한 남자라서 말이야. 괜히 너무 기대를 했다가 나중에 실망하고 싶지는 않아. 그러니 오늘은 이 정도로 해두자고.



 하얀 포션 알약 30개
 파란 포션 알약 30개

 1500 exp

그러고 보니 내 소개를 안 했지? 내 이름은 일렉스, 본래는 전사교관이지만 레지스탕스의 교육담당도 하고 있으니 뭔가 모르는 게 있다면 물어보도록 해.
아직 넌 정체를 알 수 없는 녀석이긴 하지만…… 에델슈타인에 온 것을 환영한다.

참, 다른 녀석들하고는 인사해봤어? 헨리테와도 이야기해봐. 그 녀석은 요 바깥 비밀광장에 있어. 손에 지팡이를 든, 좀 늙스구레하니 겉늙은 친구야.

에델슈타인 산책로1가 어딘지 모르는 거야? 여기서 나가서 에델슈타인 동쪽에 있다고. 거기서 순찰로봇을 50마리잡고 순찰로봇의 메모리칩을 15개 가지고 돌아오라고.
끄응, 이런 심부름 하나도 제대로 못 하다니...... 이런 어리버리한 녀석을 밖에 내보내도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