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좋아. 범인을 알아냈어! 범인은 동굴 안에 있어! ...왠지 해보고 싶은 대사였어. 헤헤.

문서에 따르면 약초를 훔쳐간 도둑이 엘리니아의 숲이 끝나는 곳으로 가는 걸 똑똑히 봤대. 아마 그 주변에 아지트가 있나봐.

그런데 문서를 작성한 녀석... 원래 겁이 많긴 했지만 요새 진짜 심해진 것 같네. 약초를 훔겨간 게 인형이라니. 그게 말이 되나? 심약하긴. 아, 이건 상관 없고.

아무튼, 범인의 아지트는 엘리니아 북쪽 숲의 숲이 끝나는 곳에 있는 게 분명해! 지금 바로 그곳으로 널 보내줄 테니까 가서 범인을 잡아줘! 도둑을 잡아 커닝시티의 명예를 되찾아줘!

우리 커닝시티 사람들을 도둑으로 의심해 놓고 이 정도도 안 도와주겠다는 거야? 치사해.

...

(다 망가진 못생긴 나무 인형이다. 이거 외에는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범인이 잠깐 자리를 비운 걸까?)
 

...

(그나저나 정말 못생긴 인형이네. 누가 이런 인형을 여기 가져다 놓았지?)
 

(움찔)

(응? 인형이 조금 움직인 것 같은데... 착각인가? 한 번 손으로 건드려 보자.)
 

꺄아아악! 건드리지 마!

(?! 인형이 말을 한다?)
 

이 침입자! 주인님의 동굴에 마음대로 들어온 것도 모자라 나를 훔쳐가려고 해?! 용서할 수 없어! 하지만 때리지 마! 난 전투용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라 싸움은 못한단 말이야!

 10000 exp

아직 도둑을 잡으러 출발하지 않은 거야? 엘리니아 북쪽 숲의 숲이 끝나는 곳에 범인의 소굴이 있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