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 여긴 웬일이야? 놀러 온 거야? 응? 책이라니... 아, 드래곤의 종류와 특징(하)를 말하는 거야? 그거라면 보내주신 테오 아저씨한테는 죄송하지만 내가 읽기 어려워서 다른 사람에게 줘버렸는데... 응? 누구에게 줬냐고?

앤이 그 책이 꼭 필요하다고 하길래 넘겨줬어. 사실 앤처럼 어린 애가 그 책을 어떻게 읽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꼭 달라고 하길래. 그러니 아마 앤이 갖고 있을 거야. 책이 정 필요하면 엘리니아로 가서 앤을 만나보지 그래?

그런데 에반... 너 왠지 좀 변한 것 같다. 음, 아니 나쁘다는 말은 아니고. 좋은 의미로 말이야. 전보다 분위기가 자신감이 있다고 할까, 당당해 보인다고 할까... 하긴 넌 원래 밝았지만. 아무튼 보기 좋아.

응? 그 책 별로 중요하지 않은 거야? 그럼 나하고 놀다가 갈래?

누구세요? 심심하지만 모르는 사람하고는 안 놀아요... 네? 책이요? 우응... 혹시 드래곤의 종류와 특징(하) 말인가요? 그거라면 저한테 없는데... 엄마가 필요하실 것 같아서 드렸는데...

저희 엄마요? 베티 박사라고 아세요? 생물 연구를 하시는 분인데 드래곤에 관한 것도 관심이 많으세요. 그러니까... 책이 꼭 필요하면 베티 박사를 찾아보세요.

 5000 exp

음... 아직 앤에게는 안 간 거야? 엘리니아에 가면 만날 수 있을 거야. 수줍음을 많이 타는 애니까, 잘 대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