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인간이 이런 곳에 있는거지? 난 인간이랑은 할 말 없어. 그만 가줬으면 좋겠어.

 나도 너랑 말 하고 싶지 않아!

 
 '하늘을 나는 약'에 대해… 

아니, 인간따위가 어떻게 그 약에 대해 알고 있는거지? 흥! 어떻게 알았는지 모르겠지만 네 녀석에게 그 약에 대해 알려주고 싶지 않아!

 이런 무례하고 건방진 꼬마같으니라구!

 
 그 약이 꼭 필요해. 

뭐라고?!! 꼬마라구? 난 꼬마가 아냐!!

 미안해 말이 심했어

 
 근데 너 왜 반말하냐?

 
 이카루스의 부탁만 아니었어도 오지 않았을텐데… 

이카루스? 그 녀석의 부탁으로 온거야? 이카루스는 나의 하나뿐인 인간친구야…이카루스의 부탁으로 왔다니까 특별히 만들어주도록 하지. 하지만 이 약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재료는 아주아주 구하기 어려운 것들이야. 니가 과연 구해올 수 있을까?

피차일반이군. 어서 가보라구!

필요하든 말든 그건 네 사정이지. 난 관심없어.

흥! 더 이상 너랑 말하기 싫어. 잘 가라구!

난 요정이야. 이래보여도 너보다는 훨씬 오래 살았다구! 어찌되었든 더 이상 말하기도 귀찮으니 그만 가줬으면 좋겠어.

좋아. 친구와의 약속을 소중히 여기는 걸 보니 너도 꽤 괜찮은 녀석이구나. 골반뼈 50개와 마녀풀의 잎사귀 20개를 구해오면 비상의 비약을 만들어줄게. 마녀의 풀은 늪지대에서 자라는 풀인데 채취방법이 까다롭지. 반드시 오른쪽에서 캐야만 캘 수 있거든. 잘해보라구 쉽지않겠지만 말이야.


골반뼈는 유적발굴지 폐쇄지역의 몬스터를 처치하면 얻을 수 있을거야.

그럴 줄 알았어. 너에게는 무리지. 허약한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자기자신을 잘 알고있군. 그럼 더 이상 날 귀찮게 하지말고 어서 가보라구.

엇 뭐야 진짜 구해온거야? 근데 뭐야 마녀풀의 잎사귀도 다 시들고 약을 만들어 달라는거야 말라는거야?

 왜 괜한 트집이야?

 
 내가 보기엔 괜찮아 보이는데? 

니가 뭘 안다고 나서는거야? 일단 재료는 받아두도록 하지. 하지만 재료가 좋지 않아서 효과가 떨어지는 약이 되버려도 난 책임지지 않겠어.

 100 exp

뭐? 기분나빠서 지금은 못 만들어주겠어. 다음에 다시 와.

내 말을 제대로 듣긴 들은거야? 골반뼈 50개와 마녀풀의 잎사귀 20개라구! 알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