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참...귀찮게 하는 젊은이군. 나한테서 원하는게 뭔가. 뭔데 이렇게 알짱거리는거야.

페리온에서 오랫동안 연구를 하셨다죠? 우와~ 그럼 페리온에 대해서는 모르시는 것이 없겠어요. 그렇죠 윈스턴 박.사.님.
 

그럼그럼 뭘 좀 아는 젊은이군. 내가 이래보여도 학문에 대한 열정이 젊은 사람 못지않지. 기억력은 또 얼마나 좋은지 한번 본 책은 몇 년이 지나도 잊어먹지도 않아.

그래요? 그럼 혹시 기사 크롬이란 사람에 대해서도 아시나요?
 

당연히 알고있지. 빛의 기사 크롬으로 유명했던 그 사람 말이잖아. 내가 젊었을 때는 정말 유명했지. 뭐 나중엔 폐인이 되긴했지만 말야.

그가 페리온에 자주 나타났다고 하던데 기억하세요? 아... 너무 오래 전 일이라서 기억 못하실 수도 있겠네요.
 

무슨 소리야! 난 다 기억한다고! 그가 폐인이 됐을 때도 이곳에 나타났었지. 내가 젊었을 때 그와 찍은 사진도 있는데 말이야. 여기 어디 있었는데? 으잉? 내 앨범이 없어졌잖아!! 또또 손버릇 나쁜 주니어 부기 녀석들 짓이군! 내 이녀석들을!! 젊은이 나 좀 도와주게.

사진이라구요? 크롬의 사진이 있어요?
 

내 말을 못 믿는 건가 지금? 페리온 남쪽령에 헤벌레한 표정으로 돌아다니고 있는 주니어 부기라는 녀석들이 있을거야. 분명 그녀석들이 내 앨범에 손을 댄걸 테니. 그녀석들을 혼내주고 내 앨범을 되찾아 오게.

(수락 시 페리온 남쪽령으로 이동합니다)

뭐야. 바쁜 사람한테 이것저것 물어봐 놓고, 이제와서 발을 빼겠다는 건가? 영 못 쓸 사람이군.

그래 바로 이거야. 이거 여기 보라고 소싯적에 그 사람과 찍은 사진이야. 어때. 나도 꽤 젊었지?

(너무 오래된 사진이라서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다...기억나지도 않는 아버지의 얼굴인데 알아볼 수 조차 없다.)

그래서 기사 크롬의 행적에 대해서 알고 계신가요?
 

그 사람 아내를 잃은 뒤 영 못 쓰게 되었지. 들리는 소문에는 슬리피우드로 들어갔다고 하던데. 그 위험한 곳을 왜 찾아갔는지 모르겠어. 행여나 지금 슬리피우드로 갈 생각은 하지 말게. 자네같은 초보자들은 입구에도 못가고 죽을지도 몰라.



 브론즈 그리브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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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근처에 헤벌레한 표정으로 돌아다니고 있는 주니어 부기라는 녀석들이 있을거야. 손버릇이 나쁘기로 유명하지. 분명 그녀석들이 내 앨범에 손을 댄걸거야. 그녀석들을 혼내주고 내 앨범을 되찾아 오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