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해요. 또 약한 소리를 해버렸네요. 당신이 너무 편하게 느껴져서 그런 모양이에요. (캐릭터 이름)님. 당신처럼 믿음직한 기사가 옆에 계셔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그 동안 저는 우리 시그너스 기사단의 힘만으로 메이플 월드를 위협하는 검은 마법사의 그림자를 막아내고자 했어요. 자만심 때문은 아니에요. 그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믿었기에... 다른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건... 너무 폐가 된다고 여겼어요.

하지만 이제는 알아요. 우리의 힘만으로 검은 마법사를 막는 건 불가능해요. 나는 약하고, 우리 기사단도 완벽하지 않아요. 메이플 월드를 구하기엔 역부족인 우리들은... 다른 이들의 도움이 필요해요.

폐가 될 거예요. 비난 받을지도 몰라요. 어쩌면 저를 믿을 수 없다며 돕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을 수도 있어요. 허나, 더 이상 결정을 늦출 수는 없습니다. 나인하트에게 제가 결정을 내렸다고 전해 주시겠어요?

메이플 연합을 만들기 위한, 대륙회의의 개최 결정을...

드디어 여제께서 결정을 내리셨군요. 연합의 탄생이 시그너스 기사단에게는 편한 길이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고난을 강요하는 불편한 길이 될지도 모른다고 망설이셨는데...

완전무결하게 깨끗한 방법으로 검은 마법사를 막아내는 방법은 없습니다. 이것은 세계를 건 싸움. 메이플 월드라는 거대한 세계는 그리 가볍지 않으니까요.

여제께서 내리신 이번 결정은 그 분이 드디어 순수와 고결의 꽃밭에서 내려와 진흙을 밟고서라도 싸우겠다는 결심을 하신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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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보다... 연합을 만들기 위해 대륙회의를 하려면 준비할 것이 많겠군요. 몇 가지 도와주실 일이 있는데, 물론 기꺼이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메이플 연합을 만들기 위한, 대륙회의의 개최 결정... 옳지 않은 길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돌아볼 시간은 없어요.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