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을 들어주는 무지개색 달팽이 등껍질에 대해 아냐고? 이봐, 이봐... 그건 소원을 들어주는 게 아니라 사람을 달팽이로 만드는 거잖아! 그런 헛소문을 믿다간 큰코 다친다고! 
혹시 너도 달팽이로 변한 적 있는 거야? 

뭐? 그, 그럴 리가 없잖아! 이 카산드라님이 그런 착각을 하다니, 그게 말이 되니? 홋홋홋! ...넘어갈 뻔 하긴 했지만. 혹시 너도 그 헛소문에 넘어갈 뻔 한 거야?

휴우. 그렇군. 안 되겠어. 또 누군가 달팽이로 변하기 전에 뭔가 조치를 취해야겠어. 아무래도 그 무지개색 껍질을 떨어뜨리고 다니는 마노를 없애는 게 좋을 것 같아.

너도 그 녀석 때문에 곤란한 지경에 처해봤으니 이 심정을 이해할 수 있겠지? 그러니 어서 가서 마노를 없애버리고 와줘. 우리같은 피해자가 또 생기기 전에 말이야.

넌 별로 화나지 않는가 보구나.

어서 마노를 없애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