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는 재밌는 일이없어. 마을 사람들도 영주님이 무서워서 성가까이 오지도 않고, 하~암 정말 지루해.

호시라는 꼬마가 그러는데 성 안으로 들어가려면 당신과 이야기 하라고 하더군요. 성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까요?
 

허어~ 이 사람 보게. 겁도 없이 성 안으로 들어가겠다고? 자네는 그 소문도 못 들었나? 영주님에 대한 소문말야. 영주님이 두꺼비 요괴에게 홀렸다는 소문이 성내에 파다하고~

두꺼비 요괴라니요?
 

얼마 전 영주님이 밤낚시를 다녀오셨는데 그 뒤로 좀 이상해지셨지. 호위무사들을 모두 쫓아내더니 외부에서 닌자들을 데려오셔서 성안을 지키게 하셨어. 그런데 그 닌자라는 사람들이 어찌나 무서운지 사람같지가 않다고 하더군.
그것뿐인가? 성의 요리사가 영주님의 방에 식사를 가져갔다가 영주님의 혀가 두꺼비처럼 길게 늘어나는 것을 봤다고 호들갑을 떨면서 말하고 다녔는데 언제부턴가 보이지가 않아. 고향으로 돌아갔다고 하는데 글쎄...과연 그럴까?

그래서 영주님이 두꺼비 요괴라는 건가요?
 

그거야 알 수 없지. 소문이란 항상 믿을 것이 못 되니까. 영주님이 갑자기 엄해지셔서 사람들이 그것을 빗대어 만들어낸 소문일 수도 있고...그보다도 성 안은 닌자들이 가득해서 나도 성 안에 들어가 본지 오래 되었다고. 그래도 정 들어가야겠다면 소스케에게 말해봐. 워낙 깐깐한 녀석이라서 말이 통할지는 모르겠지만 말야.

소스케 녀석은 내 말은 듣지도 않는다고~

그래, 왜 괜히 고생을 사서 하려고 그래. 그냥 경치나 감상하라고. 벚꽃성은 밖에서 봐도 충분히 아름답거든.

잠시만 기다리세요. 신원이 확실하지 않은 사람은 성 안으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20000 exp

소스케 녀석은 내 말은 듣지도 않는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