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구해준 광석 파편으로 만든 반지야. 어때? 다이아몬드만큼 빛나진 않아도 제법 그럴 듯하지? 하지만 아직 확신이 서지 않아. 정말 내가 르티에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 내 욕심 때문에 르티에를 불행하게 만드는 건 아닐까?

게다가 르티에는 나에게 많이 지친 것 같아. 이미 J에게 마음이 기운 건지도 모르지. 그러니까 네가 나 좀 도와줘. 나는 르티에의 마음을 알아야겠어.

르티에가 다른 남자에게 간다고 해도 나는 인정하고 놔줄 거야. 르티에에게 이 반지와 함께 내 마음을 전해줘. 나는 그녀가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따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이야.

내가 어떻게 그녀에게 결혼하자는 말을 할 수 있겠어. 그건 내 가난을 함께 나누자는 말과 다름없는데…

정말 르티에가 나와 결혼하겠다고 했단 말이야?

그러니까 지금 빨리 달려가서 청혼하라고요. 인생은 타이밍!
 

근데 나 연구하느라 며칠 머리를 못 감았는데 괜찮을까? 그래도 양복이라도 차려입고 가는게… 아, 아니야. 여기서 더 늦었다가는 르티에가 정말 화가 나서 나랑 결혼 안 해줄지도 몰라.



 타이믹 코인 1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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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녀가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따를 준비가 되어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