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흠, 그래. 사실 나는 리리슈슈와 연인 사이야. 힘든 수련과정 중에 서로에게 의지하다 보니까 여기까지 오게 됐지. 리리슈슈는 참 따뜻하고 속이 깊은 여자야. 둘도 없는 효녀이기도 하고.

문제는 리리슈슈의 아버지인 구영감님이야. 물론 아직 아무것도 모르시지만, 구영감님 성격에 우리 사이를 눈치채시는 순간… 으으, 생각만 해도 등골이 오싹 하다니까. 그러니 네가 나 좀 도와줬으면 좋겠는데……

구영감님께서는 강한 남자에게 리리슈슈를 시집 보내겠다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시거든. 적어도 요괴선사쯤은 물리칠 수 있어야 한다고 말이야. 하지만 지금 내 수준으로는 턱도 없는 일이지.

듣자 하니, 너 꽤 강하다면서? 그래서 말인데, 나 대신 요괴선사의 정수를 구해서 구영감님께 전해주지 않을래? 물론 양심에 찔리긴 하지만… 이러다가 난 총각으로 늙어 죽을지도 모른다고!

이러다가 난 정말 총각으로 늙어 죽게 될 거야.

음? 자네가 내게 무슨 볼일이 있는가? 뭐라? 란밍이 리리슈슈와 결혼을 하고 싶어 한다고? 란밍 이 녀석이 감히 누굴 넘보는 게야!



 순록의 우유 40개
 타이믹 코인 10개

 1500000 exp

아니, 이건 요괴선사의 정수가 아닌가? 란밍이 요괴선사를 처치할 만큼 강인한 남자였다니, 내 딸을 믿고 맡길 수 있겠…이 아니라! 란밍 수준에 요괴선사를 처치할 수 있을 리가 없지. 란밍 이놈, 감히 나를 속이려 하다니! 리리슈슈와의 결혼은 절대 허락 못 해!

리리슈슈의 짝이라면 당연히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지니고 있어야 하지. 암, 그렇고말고!

구영감님께 요괴선사의 정수를 보여드리면 리리슈슈와의 사이를 허락해 주실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