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완을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백성들의 영혼들을 정화할 수 있었어요. 하지만... 생각했던 것처럼 많은 영혼을 정화시키지는 못했어요. 대부분의 백성들이 다시 힐라의 병사로 돌아가고 말았어요.

모두 제 잘못이에요. 제가 가진 힘이 힐라에 미치지 못해서... 대무녀였던 그녀와 달리 일반 무녀에 불과한 전, 완벽하게 영혼을 정화시키지 못하고 있어요. 더, 더 강했으면 좋았을 텐데...

유령이 되어버린 제가 이제와서 더 강해질 방법은 없어요. 하지만... 무녀의 구슬이라는 물건만 있으면 좀 더 강한 정화의 힘을 사용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전하께서 갖고 계실 텐데... 괜찮으시다면 전하께 무녀의 구슬을 청해 주시겠어요?

직접 말하면 좋겠지만... 사실 전하께서는 저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세요. 말 거는 것도 꺼려하실 거예요.

아... 싸우는 것도 피곤하실 텐데... 죄송합니다.

...무슨 일이지, 이방인? 할 말이라도 있는 건가? ...무녀의 구슬?

아직 전하께는 안 가신 건가요... 바로 옆에 계신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