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너는 아리안트 사람이 아니구나. 외부 사람을 보는 건 오랜만이야, 반가워! 응? 어떻게 알았냐고? 당연하잖아~ 척 보기에 옷차림도 얼굴도 사막의 사람이 아닌걸? 낯선 사막을 여행하려니 힘들지? 아리안트의 사람들은 말 한마디 안 하고...

아리안트 사람들은 원래 무뚝뚝한가요? 

아냐아냐~ 무뚝뚝하다기 보다 경계심이 강한 거야. 사막이라는 게 원래 낯선 사람에게 관대하지 못하잖아. 사막을 닮은 사람들답게 쉽게 마음을 보이지 않는 거지. 네가 이곳의 문화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거야. 

어떻게 하면 이곳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을까요? 

이곳 사람들과 대화하는 법은 어렵지 않아. 너도 이 아리안트의 사람이 되기만 하면 되니까. 이곳의 사람으로 인정받는 방법을 알려줄 테니, 한 번 해보겠어?

아리안트 사람으로 인정받는 방법은 간단해. 저 쪽, 마을 중앙 쪽으로 가면 아리안트궁전 주변에 커다란 오아시스가 있거든. 그 물을 마시면 돼.

흠. 새로운 문화를 배우기에 넌 겁이 너무 많은 것 같아. 새로운 문화가 두렵더라도, 편히 동화되려고 노력해봐.

야아~ 물을 마시고 왔구나? 뜨거운 사막의 열기를 단번에 식혀주는 오아시스의 물은 아리안트 사람들에게 무척 중요한 거야. 오아시스의 물을 마신다는 건, 이곳 사람이 되겠다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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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리스마 10

이제 너도 오아시스의 물을 마셨으니, 사람들에게 말을 걸어도 괜찮을 거야. 하지만 조심해. 요즘 아리안트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무기력한 술탄과 욕심 많은 왕비 때문에 민심이 흉흉하거든. 외부인에 대한 눈도 곱지 않으니 주의하길 바래.

아직 오아시스에 가지 않은 것 같은데? 아닌가? 잘 모르겠으니 가서 확실히 물을 마시고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