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 월드에 회의를 느끼고 뾰족귀 여우마을로 돌아왔다. 그런데 어쩐지 나를 바라보는 여우들의 시선이 예전 같지 않은 느낌인데. 촌장여우 노야에게 무슨 일이 있는 것인지 물어보자. 

마치 처음 보는 사람인 것 마냥 경계하는 노야. 설마 뾰족귀 여우들마저 나를 잊어버린 것일까? 아직 메이플 월드에서 겪은 일이 생생한데 이곳에서 마저……. 나이가 많은 노야가 나를 까먹은 걸 수도, 장난끼 많은 여우들이 나를 골탕먹이려는 것일 수도 있으니 일단 여우들을 하나씩 만나보자.  

나를 기다리고 있으리라 믿었던 뾰족귀 여우들. 하지만 여우들조차 나에 대한 모든 기억을 잊어버렸다.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인가? 무엇이 나를 이 세계에 존재하지 못하게 하는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