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가 되고 싶은 게 아니라면 나에게 무슨 볼일이 있어 여기까지 왔는가? 루미너스를 만나고 싶다고? 혹시 메이플 월드에 또다시 무슨 변고라도 생긴 것인가? 아니라면 다행이네만, 자네는 어떤 일로 루미너스를 찾는 건가?

흠, 개인적인 사정이라 하니 더는 묻지 않겠네. 어쨌든, 나도 그가 어디에 살고 있는지는 확실히 알지 못한다네. 다만, 그와 함께 살고 있는 소녀는 알고 있지. 지금쯤 올 때가 됐는데…… 한 번 만나보고 갈텐가?

아, 마침 저기 오는군. 매일 책을 빌리러 이곳에 오곤 하지. 저 소녀를 통하면 루미너스를 만날 수 있을 지도 모르네.

그 소녀 외에는 나도 루미너스의 행적에 대해 더는 아는 것이 없네. 이 엘리니아 부근에 산다는 것만 알고 있을 뿐, 루미너스가 쳐놓은 결계 때문에 자세히는 알 수가 없지.

저 소녀만이 루미너스와 연락할 수 있는 유일한 끈일세.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건 여기까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