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그러면 이제 본격적으로 우리 귀염둥이를 위한 부탁을 해볼까?

(그러니까 왜 전부 내게 부탁하냐고... 라고 하고 싶다.)

귀찮거나 하기 싫은 건 아니지?

이곳은 햇빛이 잘 들지 않아서 그런지 외지인들이 들어오지 않더라고.

정말 오랜만에 이곳에 온 사람인데 부탁 좀 들어줘.

이번엔 무슨 부탁이야?

음... 이곳 엘로딘의 가장 깊은 곳, 샘이 솟아나는 커다란 나무에 엘로딘의 새가 살고 있어.

원래 엘로딘은 그 새가 부르는 노랫소리를 통해 숲의 안정을 유지할 수 있었어.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그 새가 노래를 부르지 않는 거야.

그래서인지 다들 신경도 날카로워지고...

이 곳에 올 때 다들 네게 공격적이었지?

그 새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은데, 이 새를 두고 갈 수도 없고...

얘의 괴성 때문에 다들 내게 화가 나서 직접 가기가 좀... 그래.

그래서 말인데, 엘로딘의 새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지 확인해줄래?

겸사겸사 이 새에게도 노래를 가르쳐 달라고 하면 좋을 것 같아!

집 밖으로 나가서 숲의 오른쪽으로 쭉 가면 엘로딘의 새가 있는 곳에 도달할 수 있어!

그 말은 이 귀여운 새에게 노래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지 않을 거고, 계속 이 괴성을 내서 내가 잠도 못 자고 점점 초췌해지기를 바란다는 거야?!

(신비하게 생긴 새가 나무 위에 앉아 있다. 그런데... 울고 있는 건가?)

당신이 엘로딘의 새...?

숲의 오른쪽으로 쭉 가다 보면 엘로딘의 새를 만날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