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태 | 상황 | 대화 |
시작가능 | 0 |
심봉사 | 누구신가요? 저는 이 아랫마을에서 착하고 예쁜 무남독녀 외동딸 청이와 함께 살고 있는 심봉사라고 합니다. 혹시 우리 청이를 못 보셨는지요?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이더니 통 보이지를 않네요. 도대체 어딜 간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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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봉사 | 아닙니다. 성이 '심'씨고 이름이 '봉사' 일 뿐, 앞을 못 보는 건 아니랍니다. 간혹 그런 오해들을 하곤 하지요.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요새 부쩍 눈앞이 침침해 지는 것 같아서 걱정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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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봉사 | 네. 저도 좀 전에 장터에 나갔다가 '돋보기 안경'이라는 물건에 대해 듣게되었답니다. 나이가 들어서 눈앞이 흐릿하게 됐을 때 쓰는 물건이라는데 정말 저한테 딱이다 싶었죠. 그런데 가격이 너무 비싸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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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심봉사 | 왜 그렇게 비싼건지... 정부미 300석을 가져 오라더군요. 그날그날 끼니걱정을 하면서 사는 처지에 그렇게 큰 돈이 어디있겠어요... 괜히 딸아이에게 말했다가는 마음 착한 그 아이가 속상해 할 것 같아서 말도 못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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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심봉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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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p\0\0 |
심봉사 | 아닙니다. 곧 들어 오겠지요. 한시도 애비곁을 떠나지 않는 아이인데... 우리 예쁜 청이는 도대체 어딜 간 것인지…청아~! 청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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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p\3\0 |
심봉사 | 네. 아무래도 그래야겠죠... 누가 저 같은 사람에게 정부미 300석을 빌려 주겠어요...언제 갚을지 알 수도 없는데 말이죠. 그런데 이렇게 점점 눈이 나빠지다가 진짜로 장님이 되면 어쩌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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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0 |
심봉사 |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좀 무서웠어요. 이렇게 점점 눈이 나빠지다가 정말 장님이 되는 건 아닌가 하구요. 정부미 300석만 빌려주신다면 이 은혜는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많은 쌀을 가지고 계신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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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1 |
심봉사 | 혹시 부족하시다면 핼리오스탑에 한번 가보세요. 핼리오스탑에 사는 레츠들에게서 정부미를 얻을 수 있다는 소리를 들었답니다. 마땅히 저도 도와드려야 하지만 눈이 침침해서 재빨리 도망치는 레츠들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네요. 염치없지만 부탁드리겠습니다. 정부미 300석을 저에게 빌려주세요.
정부미 300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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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0 |
심봉사 | 그냥 한번 해 본 말씀인겁니까? 정말 고약하시네요. 전 지금 정말 절실하답니다. 이렇게 점점 눈이 나빠지다가 정말 장님이 되는건 아닌가 걱정이 된다구요... 그런데 그렇게 가볍게 농담을 하시다니... 정말 섭섭하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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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 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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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0 |
심봉사 | 솔직히 정부미 300석을 다 갚으려면 앞으로 얼마나 긴 세월이 걸릴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작은 성의로 저희 집안 가보로 내려오던 그 책을 드리겠습니다.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어서요. 받아 주시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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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p\item\0 |
심봉사 | 아직 정부미 300석을 준비하시려면 멀었나요? 조금만 더 빨리 빌려주시면 안될까요? 곧 있으면 '돋보기 안경'을 팔러 왔던 장사꾼들이 떠난다고 하더군요. 그 사람들이 떠나기 전에 돋보기 안경을 사야하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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