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험을 처음 시작하던 순간이라. 그래, 바로 그 때겠군.  뾰족귀 여우마을에서 몽에게 메이플 월드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던 바로 그 순간. 하지만 몽은 나를 기억하지 못하고 있을 텐데.

......하지만 이 핑계로 뾰족귀 여우마을을 다녀오는 것도 나쁘지 않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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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당신은 누구야? 그 귀는...... 인간이잖아! 인간이 어떻게 우리 마을까지 오게 된 거지? 와, 나 이렇게 가까이서 인간이랑 대화해 본 건 처음이야. 실례가 아니라면 자세히 살펴봐도 될까? 아, 만져보진 않을게!

나도 다음 여행지로 메이플 월드를 염두에 두고 있거든. 지금이라도 당장 짐을 챙겨서 떠나고 싶지만 이래저래 걸리는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라서 말이지.

여행을 하면서 후회했던 순간? 당연히 있었지, 왜 없었겠어? 원래 집 떠나면 고생이라잖아.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결과를 위한 과정일 뿐이니까. 나는 원래 사서 고생을 하는 성격이라서 말이지. 하핫!

어어, 벌써 가려고? 여기까지 흘러든 걸로 봐선 자네도 발길 닿는대로 가는 모양이네. 혹시 나중에 우연히 만나면 인사라도 하자고! 모르는 척 하기 없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