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인간. 주황버섯에 대해서 조사하고 싶다니 조금 쑥스럽네. 그래도 네가 주황 버섯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것은 좋은 일이야.

그럼 우리들 주황 버섯의 비밀에 대해 조사해 볼래?

그럼 일단 우리들 주황 버섯의 이야기를 좀 해야겠네. 잘 들어봐.

인간, 주황 버섯들은 누구나 불시에 점프를 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는 것을 알고 있어? 처음 듣지? 

숲 속의 주황 버섯 무리들이 점프를 하며 돌아다니는 것이 다 그 본능 때문이야.

다른 주황 버섯들은 본능이기 때문에 누구도 그것에 의문을 품지 않았고 나도 마찬가지였지만...

나의 이 학구적이고 인텔리전스한 분위기에는 조금도 걸맞지 않아서 불만을 가지고 있었거든.

진지하게 책을 읽다가도 폴짝 뛰어서 지붕에 부딪히는가 하면 화장실에서는 정말이지 곤란하다구. 음…크흠… 일을 보는 한 중간에 점프를 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고 생각해 봐. 아휴…

아무튼 난 이런 것에 불만을 가지던 차에 선조님께서 알려주신 11가지의 불가사의 중에 우리들 주황 버섯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연구를 시작했고 금새 유력한 두 가지 가설을 얻었지. 역시 난 우수하다구.

빨리 첫 번째 가설에 대해 조사해보자. 조사할 준비가 되거든 나에게 말을 걸어 줘.

그러지 말고 몬스터의 비밀에 대해 조사해 보자.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