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공교롭다고 밖에는…… 크리티아스가 침공받던 날, 봉쇄되기 직전의 대학 도서관에서 저는 딱 한 권의 책을 구해왔었죠. 당황한 저의 손에 잡혔던 단 한 권의 책, 그게 바로 당신이 찾고 있는 왕궁요리 100선이었습니다.

마침 잘 되었네요. 궁정요리장 미쉘론씨가 그 책을 찾고 있었어요.
 

확실히 요리책이니, 저보다는 요리장님께 필요한 물건이기는 하지요. 하지만…….

하지만?
 

제게도 수중에 남은 책이 이것뿐이기 때문에, (캐릭터 이름)님께 죄송하지만 이 책을 드릴 수는 없습니다.

무슨 소리에요? 저번에 역사서를 제게 주셨었잖아요? 그리고 손에 든 그건요? 그건 책이 아닌가요?
 

아 이건 벌써 다 외운 책이니까요. 도서관이 폐쇄된 지금, 제 수중에 아직 못 외운 책은 말씀하신 레시피 딱 한 권뿐입니다.

…….
 

하지만 요리장님께서 이 책이 필요하다 하시니…… 그렇군요. 타락한 상급 마법사가 지니고 있는 검은 마도서를 5권 가져와 주세요. 그럼 이 책은 넘겨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타락한 상급 마법사는 타락한 마력의 숲3에 있을 겁니다. 검은 마도서를 5권 부탁 드립니다.

저도 곤란한 참입니다. 그 급박한 상황에서 들고 온 것이 하필 고르고 골라 요리책이라니…… 하지만 읽을 것이 아무 것도 없는 상황에서 이마저 없었더라면…….

가져오셨군요. 감사합니다!

그런데 슬쩍 보니 읽을 수 없는 글자로 적혀있는 것 같은데요. 괜찮으시겠어요?
 

네? 괜찮습니다. 어려운 책은 어려운 나름대로 재미가 있거든요.

…….
 

오히려 이 정도는 되어야 조금 더 오래 읽을 수 있죠. 감사합니다.

 19022592 exp

말씀하셨던 왕궁 레시피는 금방 가져오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검은 마도서는 타락한 마력의 숲3에 있는 타락한 상급 마법사에게서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사실은 더 많이 부탁 드리고 싶지만, 너무 수고롭게 해드리는 것도 죄송하니, 5권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