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너도 봐서 알겠지만 난 태어날 때부터 이렇게…… 이상한 귀가 달려있었어. 이유는 나도 몰라. 말해줄 사람도 없었거든, 고아니까.

세상을 여행하다 보면 나와 같은 사람도 한 명쯤은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모험가가 되었지만 메이플 월드에 나 같은 사람은 한 명도 없더라고. 가끔 비슷한 사람을 발견했나 싶어서 쫓아가보면 바보 같은 머리장식에 속은 거였어.

그래서 이번엔 메이플 월드를 벗어나 다른 세계에 가보기로 한 거야. 듣자 하니 이 디멘션 게이트라는 곳을 통해 다른 세계로 갈 수 있다는 듯해. 그리고 그 곳에는 메이플 월드의 사람들과는 다른 모습의 ‘노바족’이라는 종족이 산다고 들었어.

너, 보아하니 모험가 같은데, 혹시 지금 당장 할 일 없냐? 그럼 나와 같이 가보지 않을래? 그란디스…… 말이야.

정말 같이 가겠단 거냐? 첫인상은 최악이더니 보기보다 좋은 녀석이었구나. 그럼 마음이 바뀌기 전에 어서 디멘션 게이트를 통해 그란디스로 가자.

좋은 녀석인 줄 알았더니, 쳇…….
따, 딱히 나도 같이 가고 싶은 건 아니라구. 내 마음의 준비만 끝나면 바로 출발할 거야. 그 때까지 생각이 바뀌면 다시 말을 걸던가… 흥!

판테온의 수비대장 카탈리온입니다만. 무슨 일이십니까? 네? 그란디스에 혹시 동물 같은 귀를 한 종족들이 있느냐고요?

 5000 exp

음, 짐작 가는 데가 있긴 합니다만……. 잠시 생각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조금 뒤에 뒤에 다시 말을 걸어주세요.

일단 디멘션 게이트를 통해 그란디스의 판테온으로 이동하자. 듣자하니 거긴 노바족의 마을이라지만, 누군가 한 명 정도는 아니마 족에 대해서도 알고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