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허, 메이플 월드에 오신 것을 환영하네. 그리고 갑작스럽지만 자네는 당장 이곳을 떠나주어야겠어.

네에-?!
 

허허허. 바로 그 반응이야. 그런 식으로 깜짝 놀라는 반응이 보고 싶어서 일부러 강하게 말해봤지. 뭐 그렇지만 떠나야한다는 것만은 사실이야.

전 지금 막 여기 온 참인데요. 어째서죠?
 

자네의 성장을 위해서라네. 메이플 월드를 찾아온 모험가들은 모두 이 메이플 아일랜드에서 시작하게 되어있지. 가장 조용하고 평화로운 이 곳이 나도 마음에 들어. 하지만 자네의 목적인 ‘모험’을 위해서는 여기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네. 다른 사람도 만나고, 더 강한 몬스터도 만나야지.

그냥 여기서 계속 사냥해서 레벨을 올리면 안되나요?
 

으음……..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이곳의 몬스터는 가장 온순한 축에 속하는 주황버섯이나 돼지 정도뿐이라네. 굳이 못할 건 없겠지만 200레벨이 되려면……. 어디 보자 주황버섯을 약 3,000,000,000마리 정도는 잡아야겠군.

3……000,000,000마리요?
 

하하하 바로 그거야. 그 반응이 보고 싶었어!

농담이시죠?
 

이건 농담이 아니라네. 아니지, 자네의 레벨이 높으면 높을 수록 약한 몬스터를 사냥하면 페널티가 생겨 경험치를 얻을 수 없으니, 나중엔 아무리 잡아도 무리……어이쿠 이거 내가 아무렇지도 않게 중요한 팁을 가르쳐주고 말았군.

레벨업이란 게 그렇게 어려운 건가요?
 

뭐, 그렇게 어렵지만은 않을 지도 모르지. 지금 당장 주황버섯의 3,000,000,000배 강한 몬스터를 사냥하면 한번에 척 200레벨이 되지 않겠나? 하하하하하!

…….
 

음, 이번엔 안 놀라는 건가? 아무튼 자기 레벨에 맞는 몬스터를 사냥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네. 그러니 자네는 자네의 능력에 맞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야겠지? 새로운 세계로 떠나기 위한 티켓을 자네에게 주겠네.

이 티켓을 가지고 사우스페리 항구의 선장, 바실리를 찾아가게. 그가 자네를 빅토리아 아일랜드로 보내줄 거야.

혹시라도 내가 그리워지더라도 걱정할 것 없어! 이젠 언제라도 메이플 아일랜드로 돌아올 수 있...... 아이쿠 이거 내가 또 아무렇지도 않게 중요한 힌트를 주고 말았군! 이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해줄 테니 그 때를 기대하게.

안 받을 겐가? 안 갈 겐가? 주황버섯 3,000,000,000마리…… 잡을 겐가?

오, 자네는 모험가로군? 배에 타려면 티켓이 필요하네. 가져왔는가?

 150 exp

좋아. 티켓은 확인했네. 승선을 허가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