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시약은 완성됐어. 흐흐. 사실 로메로가 하려고 했던건 틀린 일은 아니야. 그저 시약 제조하는 솜씨가 형편없을 뿐이지. 나 역시 스펙터들이 사용하는 독약이 트레글로의 화학지식에서 기인했다고 보고 그쪽의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어.

로메로에게 줄 시약을 만들고 남은 약병들은 트레글로의 화학약품들에 대한 대비책을 연구하는데 사용할거야. 지금 시약을 가져가서 로메로한테 시약을 먹이고 경과를 관찰해봐. 그리고 어땠는지 나에게 알려주면 돼.

자 여기 시약. 좀 보기 괴로운 색이지? 그치만 어쩔 수 없다구. 안먹으려고 하면 입을 억지로 붙잡고서라도 먹이도록 해. 하하.

로메로가 트림과 방귀로 사망해서 동네방네 소문이 나도 좋단 말이야? 이제 보니 수호자양반도 꽤 매정하구만? 하하하.

그래, 로메로의 반응은 어땠어?

음, 발작은 금세 멎었는데… 음…
 

그래, 내 욕하지?

그렇죠, 뭐.
 

하하하. 역시 예상대로의 반응이라니, 로메로답구만. 아무튼 시시껄렁한 일에 어울려줘서 고마워. 아, 이데아씨가 수호자양반 찾고 있더군. 한 번 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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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로메로에게는 다녀오지 않은거야? 그 친구 죽기전에 어서 다녀오라고.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