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태 | 상황 | 대화 |
시작가능 | 0 |
암벽 거인 | 누구든 내 말을 알아들어 주었으면...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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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암벽 거인 | 뭐라고 했나, 지금 내가 하는 말이 들린다고 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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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0 |
암벽 거인 | 아아… 그렇다. 나는 너를 기다렸다. 오랜 시간동안 기다렸다. 하늘만큼 땅만큼 기다렸다. 기쁨이 차오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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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0 |
암벽 거인 | 우우우... 그럴 리 없지. 잘못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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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중 | 0 |
암벽 거인 | 나는 기쁘다. 네가 내 말을 알아들어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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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암벽 거인 | 나? 나는 어디에서도 오지 않았다. 아니, 모른다고 하는 것이 더욱 좋다. 내가 묻고 싶다. 나는 어디에서 왔는가?
(암벽 거인은 언어 사용이 서툰 것 같다.) 너는 어느 날 갑자기 불쑥 일어섰어. 하프링들은 네가 바위산인 줄로만 알았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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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암벽 거인 | 산… 그렇다. 나는 산이다. 그리고 돌이다, 땅이다. 모든 것의 일부이자 전체다.
내가 기억나는 건… 나는 갑자기 눈이 떠졌다. 그래서 일어서려고 했다. 그런데 작은 아이들이 깜짝 놀라 달아났다. 나도 깜짝 놀랐다. 새들도 멀리 멀리 달아났다.
그래서 움직이지 않고 있는 거야? 다른 생명들이 다칠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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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암벽 거인 | 그렇다. 내가 몸이 너무 크다. 내가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작은 아이들이 다친다. 그러니까 안 움직인다.
설마 했지만 움직이지 않는 것이 그런 이유일 줄은... 넌 굉장히 착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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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
암벽 거인 | 착하다? 나는 착하지 않다. 나 때문에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내 몸 주위에 이상한 벌레들 많이 생겼다. 그리고 점점 더 많아지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
그리고 마음 속에서 이상한 시꺼먼 게 자꾸만 차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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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암벽 거인 | 모르겠다. 무엇인가 시꺼먼 게 자꾸만 스멀스멀 차오른다. 차오르면 차오를수록…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을 부숴버리고 싶다. 밟고, 짓이겨 가루로 만들고, 잘근잘근 씹어먹어 버리고 싶다.
15028500 ex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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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0 |
암벽 거인 | ...방금 내가 뭐라고 그랬나?
안돼, 나 착하지 않다. 너를 다치게 할지도 모른다. 저리 가라… 나는 내가 무섭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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