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님은 몇 달 전 갑자기 나가신 이후 돌아오지 않고 계세요. 하루에도 몇 명씩 주인님을 찾아오는 분들이 있지만 모두들 그냥 돌아가고 있죠. 뭔가 용건이 있으신가요? 돌아오시면 제가 전해드리죠.

 아무것도 아니에요.

 
 헬라와 가깝게 지내던 사람은 없나요?

 
 헬라가 어디로 갔는지 짐작가는 곳은 없나요? 

가깝게 지내던 사람이라... 그렇지! 그 분과 절친한 친구분이 엘나스에 살고 계세요. 제이드라는 분인데... 주인님과는 어렸을 때부터 친구였기 때문에 그 분이라면 주인님이 어디로 가셨는지 알고 계실지도 모르죠.

나중에 다시 오시라고 하곤 싶지만 언제 돌아오실 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네요. 벌써 몇 달째 소식이 없어서 저도 슬슬 걱정이 되던 참이었어요. 헬라님의 소식을 듣게 되신다면 저에게도 좀 알려 주세요.

어디인지 알고 있다면 제가 가서 모셔오게요? 그 분은 원체 말도 없으시고 이곳 저곳 떠돌아 다니시는 것을 좋아해서 한 두번 저도 말려는 봤지만 지금은 포기했답니다. 이번에는 또 어디로 가신 건지... 저야말로 정말 알고 싶네요.

엘나스에 계시는 제이드님은 만나 보셨나요? 주인님과는 어렸을 때부터 친구였기 때문에 그 분이라면 주인님이 어디로 가셨는지 알고 계실지도 몰라요. 주인님의 행방을 알게 되거든 저에게도 꼭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