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캐릭터 이름)님. 오랜만이에요. 저는 지금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답니다. 도전 분야는 다름아닌 노래. 아름다운 노래를 부르면 차갑게 얼어붙은 카이린님의 마음도 조금은 녹아 내리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어요.

하지만 노래를 짓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더라고요. 음률을 만드는 건 그럭저럭 되는데 가사를 짓는 게 너무나 어려워요. 그래서 말인데... (캐릭터 이름)님께서 제 사랑의 세레나데를 도와주지 않으시겠어요?

노래 가사는 카이린님의 아름다움을 칭송하는 내용으로 하고 싶어요. 그 부분을 잘 생각해서 멋진 가사를 지어주세요. 가사가 완성된 후에 제게 다시 말을 걸어주시면 됩니다. 그럼, 기대하겠어요.

당신도 자신 없으신 모양이죠? 하긴... 창작이란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에요.

앗, 오셨군요. 멋진 가사는 많이 생각하셨나요? 그럼 제가 운을 띄워볼 테니 하나씩 불러주세요. 자, 그럼... 라랄라~ 카이린, 그대의 머리칼~

당근 같은 머리칼~
 
주황버섯 같은 머리칼~
 
홍옥 같은 머리칼~
 

오오, 아름다워라~ 카이린, 그대의 눈동자~

별빛 같은 푸른색~
 
파란버섯 같은 푸른색~
 
마나를 회복시키는 푸른색~
 

아아아, 카이린~ 그대의 아름다운 입술~

고구마 같은 입술~
 
앵두 같은 입술~
 
짐승의 고기 같은 입술~
 

오, 제발 내 마음을 받아주오~



 음유시인 1개

 720 exp

오오~ 제법 훌륭한 노래가 완성된 것 같아요! 다 (캐릭터 이름) 덕분이에요! 정말 고마워요! 당신은 정말 음유시인 같아요!

당근... 카이린이 당근을 좋아할까요? 좋아한다고 해도 당근 같은 머리칼이라고 불리는 건 싫어하지 않을까요? 좀 걱정되는데요...

자, 잠깐! 주황버섯은 몬스터잖아요! 여자를 몬스터에 비유하면 안돼요!

그러니까 여자를 몬스터에 비유하면 안 된다니까요!

파란포션이 물론 매우 유용한 거지만 그, 그렇다고 해도 미모를 칭송하는데 쓰이기는 좀...

고구마는 맛있죠...가 아니잖아! 고구마라고 불리는 걸 좋아하는 여자가 어딨어! 당신 웨일족을 바보로 아는 건가요?!

...진심으로 하시는 말씀은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