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앞에 보이는 건, 설마 구와르인가?
놀랍게도 구와르는 부활해있었다. 그런데 예전과는 어딘가 다른 모습이다.
오랜만이구나. 아마도 수백 년은 족히 되었음직한데. 설마, 구와르?!
그렇도다. 나는 대정령, 구와르다. 어떻게 된 거지? 너는 분명 매그너스의 손에 죽었을 텐데.
나는 이 세상을 구성하는 존재. 완전히 죽는 일이란 존재할 수 없다. 그런 건 어찌되어도 상관 없어. 검은 마법사는 어디에 있나!
그것을 왜 내게 묻는고? 나와 그 자의 관계는 이미 끊어졌다. 뭐라고?!
매그너스에게 당한 후 내 의지가 다시 모여 생각을 할 수 있을 무렵이 되기까지엔 시간이 좀 필요했지. 그 때 처음으로 든 생각이 내 안의 욕망이 사라졌다는 것이었도다.
다시 말하면 예전의 나와 지금의 나는 같은 존재이면서 또한 다른 존재인 셈이지. 이 사실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말을 해도 믿지 않는다니 옹졸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