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완의 도움으로 어둠의 힘을 내 안의 빛의 힘에 녹여낼 수 있었다.
이제는 다시 라니아를 만나도 될 것 같다.
이제 좀 괜찮으신가요? 음, 아깐 좀 놀랐지만 지금은 괜찮아.
놀라기만 했다면 그게 정말 놀라운 일 일겁니다. 이제까지 누구도 시도한 적 없는 일을 해내신 거라고요. 그리고 그런 걸 무작정 시켜놓고는 옆에서 웃고 있던 사람도 있고 말이야.
놀리지 마세요. 제가 아까 얼마나 마음을 졸였다고요. 여차 하면 영에 담긴 빛의 힘이라도 보탤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농담은 이 정도까지만 하자. 지금 내 상태가 어떻다고 봐? 내가 느끼기에는 어둠의 힘이 마치 우유에 탄 초콜릿처럼 내 몸에 녹아 들어온 것 같아
느끼신 그대로입니다. 이제 루미너스님은 빛의 힘을 다루듯이 어둠의 힘 역시 다룰 수 있게 되었어요. 아마 빛과 어둠이 융합된 새로운 힘에 눈을 뜰 지도 모르고요. 이 정도면, 어둠의 힘 때문에 내 의지와는 상관 없이 누군가를 해치는 일은 없겠지? 이제서야 다시 소녀를 만나러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아.
그럴 겁니다, 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