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뵙는군요. 무슨 일로 저를 찾으셨나요?

그래, 무엇부터 물어볼까... 검은 마법사에 대해 들어봤나?
 

검은 마법사는 수백 년 전 다섯 명의 용자가 물리쳤다고 전해지고 있어요.

수백 년이나 흘렀나? 그럼 오로라라는 단체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겠군?
 

오로라요? 예쁜 이름이지만 제 기억에는 없네요.

내가 떠난 뒤로 남은 사람이 고작 두 명, 그 중 한 명은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중상이었으니 수백 년 간 남아 있을 리가 없겠지. 좋아. 처음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해야겠어.
 

아까부터 제 앞에서 자꾸 알 수 없는 말들을 하시는군요. 기분이 별로 좋지 않네요.

더 물어 보실 것이 없으면 그만 가주세요.

전 더 이상 말할 것이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