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모른 척 하고 있었지만... 겔리메르의 연구는 점점 위험한 영역으로 가고 있는 게 확실해. 실험으로 희생된, 그리고 희생되고 있는 수많은 너구리들은 물론이고... 건드려서는 안 되는 생물들까지 실험에 끌어들이고 있는 것 같아.

너구리들의 갱도 끝에 겔리메르가 새로운 실험실을 만들었어. 나는 들어가지 못하게 해놓은 걸 보면, 분명 뭔가 있어... 과연 어떤 생물이 있는 건지 확인해 봐야 할 것 같아. 도와주지 않을래? 난 아무런 힘도 없지만... 너라면 가능할지도 몰라.

그럼 가서, 실험실 안을 살펴보고 와. 아마 막혀 있어서 들어갈 수는 없을 테니까 그냥 보고 어떤 생물이 있었는지 알려주면 돼.

...그래? 미안, 괜한 부탁을 했구나. 힘이 없다보니 계속 다른 사람에게 기대기만 하게 돼...

갱도 끝의 실험실... 확인하고 온 거야? 그곳에는 어떤 생물이 있었어? 토끼가 아닌 다른 생물도 있었어?

붉은색 피부에 너구리를 등에 태운 생물
 
녹색 피부에 토끼를 등에 태운 생물
 
갈색 피부에 사람을 등에 태운 생물
 

...그럴 수가. 그건 광석 이터야. 크기는 어느 정도였어? 혹시 굉장히 컸어?

호걸하고 비슷한 크기?
 
주니어 네키하고 비슷한 크기?
 
아기 백호하고 비슷한 크기?
 

그 정도면 아직 새끼잖아... 새끼 동물을 데려다 실험에 쓰고 있는 거야? 그것도 광석 이터를? 제길, 매드 사이언티스트 겔리메르나 할 법한 짓이군.

 109800 exp

아, 미안. 내가 너무 흥분했지? 광석 이터라는 말에 그만... 광석 이터는 이 광산에서만 사는 아주 희귀한 생물이야. 매우 지능이 높아서 사람 말을 잘 알아들어서 시티에서는 예로부터 영물이라고 불렸어.

광석 이터는 바위나 돌을 먹고 살면서 온 몸에서 루 광석을 만들어 내. 그걸 노리고 밖으로 데리고 가거나, 가둬놓고 사육하려 하면 죽어버리는 기묘한 생물이기도 하지. 과학이 그렇게 발전한 시티에서도 밝혀내지 못한 신비의 생물...

그런 생물이 저런 매드 사이언티스트에게서 실험체로 사용되다니... 그럴 수는 없어. 절대로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돼. 어떻게 해야 하지? 어떻게 하면 좋을까... 아아, 난 너무 무력해. 무력할 뿐이야...

그래? 그런 동물이 이 광산에 살았던가? 잘못 본 거 아냐? 다시 한 번 보고와.

그래? 그런 동물이 이 광산에 살았던가? 잘못 본 거 아냐? 다시 한 번 보고와.

다 자란 광석이터로군... 왜 거기 있는 거지?

광석 이터는 그 정도 크기가 아닌데. 다른 생물인가?

아직 너구리 갱도 끝의 새로운 실험실에는 가보지 않은 거야? 너라면 갈 수 있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