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리카를 찾아주셔서 감사해요. 덕분에 걱정을 덜었습니다. 휴... 울리카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건... 짐작하고 계시겠지만 레지스탕스의 임무 때문이었어요. 

울리카와의 약속도 중요하잖아요?
 

그렇긴 하지만... 일단은 레지스탕스로서 해야 할 일을 다해야 한다고 판단했어요. 저 한 사람으로 인해 임무를 망칠 수는 없으니까요.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어요.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다.)
 

하지만 울리카에게는 너무나 미안한 일이에요. 그 애는 아무런 사정도 모르는데... 비밀을 지켜야 하니 설명을 해줄 수도 없고...

자세한 설명이 아니라도, 제대로 감정을 전하는 게 중요해요.
 

자세한 설명이 아니라도... 제대로 감정을 전하는 것... 맞아요. 비밀이라는 이유로 전 울리카와 대화하는 걸 피하고 있었어요. 더 이상 그럴 수는 없겠죠. 부탁 하나만 드려도 될까요?

제 생각과 감정을 담은 편지예요. 울리카에게 전해 주세요. 미안하다는 말도 함께... 아마 앞으로도 울리카와의 약속을 저버리는 일이 있겠지만, 그래도 용서해 주었으면 좋겠네요.

아직은 울리카를 직접 마주볼 자신이 없어요. 우리 둘 사이의 전달자가 되어주실 수 없나요? 다시 한 번 생각해 주세요.

어... 여기는 웬일이야? 이제 더 이상 가출할 생각 없으니 걱정할 필요 없어. 난 그렇게 어리석은 애가 아니라고. ...응? 이건... 언니의 편지?

 2700 ex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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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에게 편지를 받아본 건 처음이야.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지는 혼자 읽어 볼게. 전해줘서 고마워.

아직 울리카에게는 안 가신 건가요? 한시라도 바삐 그 아이에게 마음을 전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