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이 마을에서 태어나 줄곧 이 마을에서만 살았어요. 몇 번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갔던 적도 있긴 하지만 겨우 며칠이고 이곳이 내 삶의 터전이었죠. 하지만 몇 년 전, 그들... 블랙윙이 이 마을을 지배하게 된 이후로 난 이 마을이 내가 사랑하는 나의 고향이 아닌 것처럼 느껴져요.

낯선 사람들의 감시, 줄어든 자원, 친한 이웃들은 하나 둘 사라지고... 어젯밤에는 집에 물 도둑이 들었어요. 물이 없어진 거에 충격을 받은 게 아니에요. 치안 좋기로 유명한 우리 마을이 이렇게까지 망가졌다는 게 너무 충격적이에요. 난... 이대로 이 마을에 살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도와주세요.

조금이라도 예전의 우리 마을에 가까워지도록 아주 작은 노력이라도 하고 싶어요. 물 도둑을 30마리 퇴치해 주세요. 그래봤자 블랙윙은 꿈쩍하지 않겠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우리를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는 걸까요. 이 마을은 어디로 가는 걸까요...

물 도둑은 모두 퇴치하고 오신 건가요? 정말 감사합니다. 아직, 이걸로 이 마을이 예전의 자유롭고 평화롭던 그 마을이 된 건 아니지만... 그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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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난 역시 이 마을을 사랑해요. 이 마을을 떠날 수 없어요. 블랙윙의 지배가 영원히 계속될 리는 없어요. 언젠가... 그들이 사라질 때를 기다릴래요.

아직 물 도둑 30마리는 퇴치하지 못하신 건가요? 그 녀석들이라도 없어지면 그나마 조금 마을의 치안이 안정될 것 같은데... 녀석들은 에델슈타인 산책로3에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