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루티에게 가자.

이대로 포기할 순 없어. 루티에게 가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를 하자. 그리고 베릴을 찾아달라고 부탁해보는 거야.

여기서 포기하면 안돼.

(캐릭터 이름) 무슨 일이야? 베릴과는 어떻게 되었어?

(루티에게 격납고에서 있었던 모든 일들. 베릴과의 마지막 대화와 그녀를 막지 못했던 일에 대해 설명했다.)
 

그런 일이... 있었구나.

루티, 부탁이야. 베릴을 찾아줘. 아니지 내가 직접 겔리메르를 찾아가야겠어. 그럼 베릴도 분명 거기에...
 

바보야 정신차려, 레벤 광산에 가봐야 블랙윙의 시설 외에는 아무 것도 없어. 겔리메르는 우리 존재를 블랙윙과 오르카에게조차 비밀로 하고 있었는걸. 분명 베릴이 있는 곳도 우리가 있었던 연구소처럼 어딘가에 숨어있을 거라고.

그럼 어떻게 하면 되지?
 

우선 베릴은 나와 연구소 사람들이 열심히 찾아볼게. 너와 내가 없는 상황이니까, 겔리메르로서도 완성된 제네로이드인 베릴을 그리 쉽게 버리진 않을 거야. ......그렇게 기대해봐야지.

어떻게 하면 좋지? 이런 기분은 처음이야. 너무 괴로워.......
 

슬픈 거구나, (캐릭터 이름). 그건 네가 인간의 마음을 많이 되찾았다는 뜻일까?

인간의 마음이라고?
 

그래, 기억을 떠올려봐. 연구소를 탈출한지 얼마 안되었을 때 넌 네가 있을 곳을 잃고, 에델슈타인을 떠나며 지그문트나 다른 레지스탕스 친구들과 헤어지는 것을 서운해하기는 했지만 이렇게까지 커다란 슬픔을 느끼진 않았어. 지금 네가 슬픈 건 그동안 네 마음이 많이 돌아왔다는 증거야. 그걸 무언가를 잃어버린 순간에야 깨닫게 되는 건 아이러니한 일이지만.......

이렇게 고통스러운 게 인간의 마음이란 말이야? 이런 건......
 

마음에는 좋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니야. 그야 기쁨이 있는 만큼 분노나 슬픔같은 부정적인 감정도 있지. 겔리메르는 그런 감정들이 전투병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모두 지워버리려했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전투에 도움이 되지 않아도 때로는 그것 때문에 아프고 괴롭더라도 역시 마음은 필요한 거야.

 500000 exp

네 부탁대로 베릴은 최선을 다해서 찾아볼게. 약속해. 그리고 조금 쉬어두도록 해. 몸을 다쳤을 때처럼 마음을 다쳤을 때도, 가장 좋은 건 시간이거든.......

루티를 찾아가야해. 루티라면 베릴을 찾아줄 지도 몰라.